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기업 성장할수록 규제·부담 증가하는 구조 잡아야”

신년사 통해 ‘응변창신’ 강조
“AI·GX, 중장기 경쟁력 좌우”

입력 : 2025-12-29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경제 회복을 위해 기업이 성장할수록 규제와 부담이 증가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경제 전반에 점진적인 회복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요한 과제는 회복의 흐름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단기적인 반등에 머무르지 않고, 성장의 속도와 높이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종합적인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평가입니다.
 
그는 “성장의 주체인 기업의 투자와 혁신이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부담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특히 기업이 성장할수록 오히려 규제와 부담이 증가하는 구조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AI와 디지털 전환, 그리고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은 새로운 도전인 동시에 우리 경제의 중장기적 경쟁력을 좌우할 성장의 기회”라며 “AI와 GX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를 감내할 수 있는 실행력과 속도가 필수적으로, 기존의 틀과 방식을 넘어서는 정부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제시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해선 “한국경제의 재도약과 사회문제 해결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평가하며 “지역을 제도 혁신의 실험장으로 삼아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구조적인 난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 나가야 할 때”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모든 변화의 출발점은 새로운 기업가정신으로, 기업가정신이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사회적 공감 속에서 다시 한 번 성장의 동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뜨거운 에너지를 품고 힘차게 질주하는 말처럼, 한국경제 또한 역동의 기운을 받아 ‘응변창신(應變創新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의 자세로 변화의 파고를 넘어, 성장의 토대를 더욱 단단히 다지는 도약의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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