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통신)5G SA 상용화 원년…6G 시대 준비 나선다

주파수 재할당 조건에 5G 단독모드 전환…통신 3사 투자 재개 신호
SA 전환이 디딤돌…2028년 LA 올림픽 6G 시범 서비스 추진

입력 : 2026-01-01 오후 12:22:2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2026년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5G 단독모드(SA) 상용화의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정부가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조건으로 5G 무선국을 5G 단독망 코어 장비와 연동하도록 요구하면서, 통신 3사의 네트워크 구조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LTE 기반 혼합망(NSA)에 의존해온 과도기적 5G에서 벗어나,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가기 위한 체질 개선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같은 변화는 6G 시대로의 전환을 염두에 둔 사전 준비 성격도 짙습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5G 무선국을 5G 코어망 장비와 연동하기 위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주파수 재할당을 통해 올해까지 5G 무선국을 단독망 코어와 연결하도록 조건을 부과하며, 사실상 5G SA 전환을 의무화했습니다. 현재 통신 3사 가운데 KT만 5G SA 상용망을 구축했지만, 적용 범위는 5G 기반 음성통화 서비스에 제한된 상태입니다. 데이터 서비스 전반으로 SA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추가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코어망에 5G를 결합한 NSA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SA 상용화 초기 단계부터 구축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통신 3사 사옥 모습.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진=각 사)
 
5G SA 전환이 본격화되면, 한동안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던 통신사의 설비투자비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통신 3사의 설비투자액은 2021~2022년 8조원 규모를 유지하다 2023년 7조6670억원으로 감소했고, 2024년에는 6조원대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역시 감소 기조를 유지했는데, 통신 3사의 1~3분기 설비투자 합산 금액은 3조69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5G SA와 이후 6G를 고려하면 설비투자 축소 기조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5G SA는 LTE에 의존하지 않고 5G 만으로 음성과 데이터를 처리하는 구조입니다. 지연 시간이 줄고 신뢰성과 보안성이 강화돼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원격의료 등 차세대 산업 서비스 구현의 핵심 기반으로 꼽힙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5G SA 없이는 산업용 5G와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확장이 구조적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5G SA 전환은 6G 시대를 향한 디딤돌 역할도 합니다. 정부는 2030년 6G 상용화를 목표로, 2026년 5G SA 확산과 함께 6G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시연하고,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하계 올림픽과 연계한 6G 시범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네트워크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지능형 기지국(AI-RAN)을 산업·서비스 현장에 구축해 초저지연·초정밀 제어가 가능한 통신 인프라를 구현한다는 구상입니다.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 설치된 통신사 차량 기지국. (사진=뉴시스)
 
글로벌 6G 경쟁도 이미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LA 올림픽을 6G 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무대로 삼기 위해 주파수 재분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연방 시스템이 사용 중인 7.125~7.4㎓ 대역을 재편해 6G 서비스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관련 연방 기관에 구체적인 계획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중국은 위성 기반 6G와 테라헤르츠 대역 연구를 앞세워 기술·표준 선점에 나섰고, 일본은 오사카 엑스포를 계기로 6G 실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국제 표준 주도권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국내에서도 중장기 주파수 전략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1.8㎓와 2.6㎓ 대역을 6G 후보 주파수로 활용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향후 재편이나 신규 할당이 가능하도록 해당 대역을 3년 단위로 재할당했습니다. 5G 안정화와 6G 전환을 동시에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2026년 5G SA 상용화는 단순한 품질 개선을 넘어, 6G로 가기 위한 네트워크 구조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주파수 정책과 AI 기반 네트워크 전략을 얼마나 빠르게 실행하느냐가 향후 통신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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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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