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반도 평화 공동기여"…시진핑 "올바른 편 서야"(종합)

이 대통령 "관계 개선 새 국면 열자"
시진핑 "자주 완래하고 자주 소통해야"

입력 : 2026-01-05 오후 8:44:30
[베이징=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한반도 평화의 해법 모색을 제안하며 "양국이 공동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했습니다. 시 주석은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을 환대하면서도 역내 환경과 관련해 "역사의 올바른 편에 굳건히 서서 정확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90분간 회담…관계 개선 '공통 인식'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 1층에서 약 90분가량 정상회담을 진행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47분에 시작한 정상회담은 당초 예정된 1시간보다 30분가량 더 진행되며 오후 6시17분께 종료됐습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이번이 두 번째 인데요.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정상회담 이후 2개월 만의 빠른 만남입니다. 
 
이에 양 정상은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공통적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춰서 주석님과 함께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중 관계에 대해 "지난 수천 년간 한·중 양국은 이웃 국가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고 국권이 피탈되었던 시기에는 국권 회복을 위해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싸웠던 관계"라면서 "한·중 수교 이후에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도 "친구로서 자주 왕래하고 자주 소통해야 한다. (한중 정상은) 불과 두 달 만에 두 번 만나며 상호 방문을 실현했다"며 "이는 양측이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환영한다. 새해에는 당신과 함께하겠다"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실질적 해결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겠다"며 "번영과 성장의 기본적 토대인 평화에 양국이 공동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시 주석은 "세계의 변혁이 가속화하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러워지면서, 지역 평화 유지와 글로벌 발전 촉진에 있어 양국의 책임이 더 중요해졌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우호 협력의 방향을 굳건히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양국은) 응당히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어야 하고, 정확하고 올바른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라는 발언도 내놨습니다.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MOU 14건 체결…'상무 협력 대화' 정기화
 
양국은 정상회담 직후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통해 14건의 MOU와 1건의 기증 증서를 체결했습니다. 한·중 양국은 우선 한국 산업통상부와 중국 상무부 간 정례 협의체인 '상무 협력 대화'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비정기적으로 진행되던 회의를 정례화하고 의제의 범위를 넓힌 겁니다. 한·중 산업협력단지 간 투자를 활성화하고 산업·공급망 협력 공고화하는 내용의 MOU도 체결했습니다.
 
환경 및 기후 협력 관련 MOU를 통해서는 양국 기관 간 기후변화, 대기질, 미세먼지 등을 논의하는 장관·국장급 정례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환경 협력에 대한 양국의 폭이 넓어질 전망입니다.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MOU를 통해 지식재산 보호, 인공지능 등 기술을 활용한 특허분석·심사·행정, 지식재산의 활용 등 관련 협력의 제도적 기반도 마련합니다. 
 
베이징=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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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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