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사이언스)의료 AI 기업 로완, 미아 키비펠토 교수 영입

치매 예방 연구의 세계적 석학
맞춤형 인지관리 솔루션 개발

입력 : 2026-01-08 오전 10:56:10
치매를 ‘피할 수 없는 노화의 결과’가 아닌 ‘예방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하게 만든 세계적 석학이 한국 의료 AI 기업의 손을 잡았습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로완은 세계적인 치매 예방 연구의 권위자인 미아 키비펠토(Miia Kivipelto) 교수가 자사 자문위원회에 합류했다고 밝혔습니다. 키비펠토 교수는 치매 예방 연구의 국제적 기준을 제시한 ‘핀란드 노인 중재 연구(FINGER) 연구’의 창시자로, 이번 협업은 한국형 인지 중재 모델의 글로벌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치매 예방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아 키비펠토 교수. (사진=Karolinska Institutet)
 
치매 예방 가능성 처음 증명한 연구
 
키비펠토 교수가 주도한 FINGER 연구는 현대 치매 연구사의 전환점으로 평가받습니다. 식단 관리, 규칙적인 운동, 인지 훈련, 심혈관 위험 요인 관리를 동시에 적용한 다중 영역 중재가 노인의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유의미하게 늦춘다는 사실을 무작위 대조시험으로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이 연구는 이후 전 세계 50여개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핑거(World-Wide FINGERS) 네트워크로 확장되면서, 각국 보건당국의 치매 예방 전략과 임상 연구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약물 개발에 집중돼 있던 치매 연구의 방향을 생활 습관 기반 예방으로 바꾼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로완은 FINGER 연구가 제시한 비약물 예방 원리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개인 맞춤형 인지 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왔습니다. 사용자의 인지 상태와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훈련 강도와 콘텐츠를 정밀하게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키비펠토 교수는 “한국에서 진행된 슈퍼브레인 프로젝트는 글로벌 FINGERS 네트워크 내에서도 학문적·기술적 결합이 돋보이는 사례”라며 “임상 근거와 의료 AI 기술이 효과적으로 결합된 점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혁신적 접근이 치매 예방의 새로운 표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치매를 조기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기반으로 하는 예방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치매 극복 걷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함께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AI로 고도화되는 ‘생활 습관 기반 예방’
 
로완 측은 이번 협업이 치매 예방 연구가 ‘실험실의 과학’을 넘어 ‘일상의 기술’로 확장되는 분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힙니다. 다중 영역 중재는 효과가 입증됐지만, 개인의 순응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로완 측은 “검증된 과학적 근거 위에 AI를 얹어, 개인 맞춤형 예방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라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 의지를 밝혔습니다. 치매를 늦추는 것을 넘어, 발생 자체를 줄이겠다는 예방 의학의 이상이 기술을 통해 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임삼진 객원기자 isj202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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