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무인기 침입, 대가 치를 것"…국방부 "사실무근"

1차 조사서 우리 군 무인기 아닌 것으로 확인…청와대 NSC 실무조정회의 소집

입력 : 2026-01-10 오후 4:30:00
북한이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 침해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10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북한이 한국의 무인기(드론) 도발을 주장하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국방부는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방부는 9일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1차 조사 결과, 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발표한 일자의 해당 시간대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을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으며,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와 노력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 영역에서 무인기를 운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 침해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습니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지난 4일과 지난해 9월 27일 한국의 무인기가 북측 지역에 진입했다"고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4일 침투한 무인기는 인천 강화군에서 이륙, 북한 개성시와 황해북도 평산군 등을 비행했고, 작년 9월 무인기는 경기 파주시에서 이륙해 황해북도 평산군, 개성 등을 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무인기에 감시 장비가 장착돼 있고, 북측 지역을 촬영한 약 7분 분량의 영상이 저장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각종 탐지 장비가 집중된 지역을 자유롭게 통과한 점을 들며 "배후가 명확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에 대한 도발행위를 멈추지 않는 것은 한국이라는 정체에 대한 적대적 인식을 가지도록 하는 데 또다시 도움을 줬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성명 발표 이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군이 보유한 기종이 아니다"라고 즉각 반반했습니다. 이어 "계엄의 악몽이 엊그제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나"라며 "(북한이 주장하는 날) 드론작전사령부와 지상작전사령부, 해병대사령부에서도 비행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도 대응 방향 논의를 위해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1차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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