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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6일 10:5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패션·뷰티 전문 기업
인크레더블버즈(064090)가 경영권 분쟁에 돌입했다. 회사 경영진이 2대주주 엠제이홀딩컴퍼니와 맺은 지분 양수도 관련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지분 인수 가격과 합의 이행 여부를 둘러싼 양측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는 가운데, 내달 현 경영진 해임을 골자로 한 주주총회가 예정되면서 표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사진=인크레더블버즈)
2대주주 “주당 4000원 지분 인수 합의 있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크레더블버즈는 지난해 10월 회사 2대주주 엠제이홀딩컴퍼니와 상호 지분 인수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엠제이홀딩컴퍼니 측은 인크레더블버즈가 관계사 모티바코리아와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경영진 측이 2대주주 보유 지분을 주당 4000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인크레더블버즈 측이 해당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게 엠제이홀딩컴퍼니 측 설명이다. 엠제이홀딩컴퍼니는 지난해 12월19일 인크레더블버즈 상대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등을 신청했고, 올해 1월12일 가처분이 인용되며 인크레더블버즈는 외부 자금 조달이 사실상 막혔다.
엠제이홀딩컴퍼니 측은 향후 인크레더블버즈 경영에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오는 2월23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선 ▲임신영 인크레더블버즈 대표 ▲심OO 이사 ▲김OO 이사 ▲김OO 이사 ▲김OO 감사 ▲Hugues Dusseaux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해임하고 ▲성효중 신규 대표이사 ▲정집훈 이사 ▲변재경 이사 ▲김혜원 이사 ▲이재우 이사 ▲정현석 이사 ▲김기병 감사 등을 선임할 계획이다.
법조계 인물들도 다수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이재우 씨는 보건복지부 변호사, 법무법인 세승 변호사 등을 지냈고 현재 법무법인 다우 변호사를 지내고 있다. 정현석 씨도 법무법인 명선 변호사를 지내고 있으며 브이에스인베스트먼트의 기타비상무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김기병 씨 역시 법무법인 명선 변호사, 브이에스인베스트먼트 기타비상무이사다.
엠제이홀딩컴퍼니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인크레더블버즈 측에서 주당 4000원에 2대주주 지분을 사겠다는 합의를 어겨 소송까지 이어진 상황"이라며 "회사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은 인용됐고 오는 2월 인크레더블버즈 현 대표를 해임하는 건의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크레더블버즈 "지분 인수 합의는 사실무근"
인크레더블버즈 측은 지분 인수와 관련한 ‘최종 합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0월 엠제이홀딩컴퍼니 측과 협의는 진행했지만, 주당 4000원이라는 가격에 대해 이견이 커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오는 2월23일 예정된 주주총회 결과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크레더블버즈 측은 엠제이홀딩컴퍼니가 제기한 현 경영진 해임 건의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해임·정관 변경 등이 불가할 것이라 보고 있다. 우호지분을 포함할 경우 회사 전체 지분의 33%를 상회, 표대결에서 유리할 것이란 주장이다.
인크레더블버즈 관계자는 <IB토마토>에 "2대주주 측에서 제기한 경영진 해임 안건의 주주총회는 특별결의사항으로 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한데, 현 경영진이 우호지분 포함 지분 3분의 1 이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2대주주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2대주주 측에서 이사진을 추가할 수는 있지만 현 경영진 해임·정관 변경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보다는 단기차익 실현 등을 노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라며 "사업 운영 경험이 많지 않은 투자주체가 회사 기업가치 제고 목적이 아니라 차익 실현을 위해 코스닥 상장사에 투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