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만으론 부족"…벤처업계, 회수시장 활성화 요구

22일 벤처업계 신년인사회…벤처 4대 강국 위한 상호협력 다짐
스케일업·투자 활성화·인재 양성·창업 확대 등 공동 목표 제시
벤처·스타트업 스케일업…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 강조

입력 : 2026-01-22 오후 3:35:46
[뉴스토마토 김지평 기자] 벤처업계가 정부의 '벤처 4대 강국'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투자 확대와 함께 회수 시장을 키우는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벤처의 성장이 다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회수 시장의 인프라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혁신벤처업계는 22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6년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하고,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혁신 벤처업계의 발돋움'을 주제로 핵심 과제와 실행 전략을 공유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여성벤처협회 주관으로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벤처 유관 5개 단체가 공동 주최했습니다. 
 
성미숙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이날 "벤처 4대 강국 도약이라는 정책 기조에 맞춰 벤처업계는 글로벌 시장을 향한 스케일업, 민간 중심의 투자 활성화, 혁신 인재 양성, 나아가 여성·청년 창업 확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했다"며 "이를 면밀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혁신벤처 신년 비전 키노트'에서 공동 주최 단체장들은 행사 슬로건인 '혁신하는 벤처, 성장하는 대한민국'에 맞춰 벤처기업 성장과 벤처 생태계 선순환 구조 구축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투자 활성화 못지않게 회수 시장이 뒷받침돼야 벤처 생태계가 지속 가능해진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성 여벤협 회장은 "여성 벤처·스타트업이 자금조달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강력한 투자 브릿지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진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며 "투자업계 연계 확대와 세계여성벤처포럼을 실질적인 매칭 중심 글로벌 플랫폼으로 강화해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벤처 생태계 선순환의 핵심으로 회수 시장 활성화를 꼽았습니다. 김 VC협회장은 "현재의 코스닥 구조로는 연간 30조원 규모의 회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코스닥이 벤처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회수 창구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기관투자자 중심의 코스닥 활성화 펀드 조성과 시장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은 "벤처의 성과가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며 "벤처금융을 확장하고, 성장 가능한 기업을 스케일업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벤처를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벤처기업협회는 지난해 은행권과의 협력과 투자조합 운용, 출자자(LP)아카데미, 벤처 기업설명(IR) 등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 총 23개사에 120억원 규모의 기업금융 지원을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이를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은 "극초기 스타트업의 시작과 비상을 돕는 액셀러레이터가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의 핵심이 되겠다"며 "투자 다양성 촉진과 규제 개선, 그리고 초기 투자의 회수 환경 개선을 통해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주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스타트업이 인공지능(AI) 전환과 글로벌 확장을 현장에서 증명하는 실행 플랫폼이 되겠다"며 "창업이 소수의 선택이 아닌 대한민국의 다음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도록 정책·산업·글로벌을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벤처 생태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벤처 유관 협단체의 역할을 고도화하고 의미있는 정책을 발굴해 정부에 제안해주길 기대한다"며 "올해는 정책이 현장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2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6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벤처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퍼포먼스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여성벤처협회)
 
김지평 기자 jp@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지평 기자
SNS 계정 : 메일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