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01월 23일 17:2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회사채 발행 규모를 2배 가까이 늘리는 데 성공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결과다. 금리 수준 역시 인상 기조에도 불구하고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의 수익률 평균에 근접한 수준을 지켜냈다.
CJ블로썸파크 전경(사진=CJ제일제당)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무보증 사채 발행규모(제33-1회 및 33-2회)를 2500억원에서 49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액하는 데 성공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성공적으로 발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3년물(33-1회)에 1조1400억원, 5년물(33-2회)에 3000억원이 몰리며 당초 발행예정금액(총 25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요가 확인됐다. 3년물 경쟁률은 6.33대 1, 5년물은 4.29대 1을 기록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금리 수준은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의 3년물 및 5년물 회사채 만기 개별민평금리의 산술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3년물 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 회사채 수익률 산술평균에서 0.01%포인트(1bp)인하됐고, 5년물은 4사 회사채 수익률 산술평균을 그대로 따르며 계획된 희망밴드금리 범위 내에서 금리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말부터 채권 금리가 뛴 가운데 산업별 회사채 금리 인하 편차가 커졌지만,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CJ제일제당은 회사채 발행 증액분을 시설자금 대출 상환(420억원)과 단기 기업어음 상환(1350억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추가 상환이 예정된 채무의 만기는 1월 말과 2월 중순 사이 걸쳐져 있다. 단기 자금 상환을 통해 회사는 일부 차입 구조를 장기화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의 재무안정성은 저하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회사의 부채비율은 150.81%로 직전연도 말(146.45%)대비 4.4%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이는 사업 다각화 전략에 따른 투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적 신사업 자회사인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38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향후 임상 진행 등으로 인해 연구개발비가 지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식품업계 1위 시장 지위 등에 기반한 안정적인 매출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해외 식품 사업의 확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회사의 누적 연결 매출은 21조8851억원, 영업이익은 1조288을 기록했다. 직전연도 3분기와 비교 시 매출(21조8689억원)과 영업이익(1조1639억원)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공동대표주관사들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에 발행된 CJ제일제당의 회사채는 원리금 상환이 무난할 것으로 보이나, 국내외 거시경제 변수 변화에 따라 확실성이 일부 저하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