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SBI·IBK캐피탈, 엔비알모션 상장에 '멀티플 3~4배' 시동

14일 코스닥 입성…FI 회수 구간 진입
자발적 락업으로 오버행 우려 최소화

입력 : 2026-01-23 오후 6:23:55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3일 18:2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 SBI인베스트먼트(019550)(이하 SBI인베스트)와 IBK캐피탈-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 컨소시엄이 엔비알모션(NBR Motion) 투자로 멀티플 3~4배 회수를 노리고 있다. 지난 14일 엔비알모션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재무적투자자(FI)들의 회수(엑시트) 시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FI들은 1~6개월의 자발적 의무보호예수(락업)를 설정해 상장 직후 대규모 물량 출회(오버행) 우려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엔비알모션)
 
상장과 동시에 일부 회수…잔여 지분은 ‘주가 관망’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는 엔비알모션 상장 당일인 지난 14일 보유 주식 62만7000주를 주당 1만4634원에 매각해 약 92억원을 회수했다. 22일 종가(1만8120원) 기준 잔여 지분 가치는 약 231억원으로, 전체 회수 기대액은 약 323억원에 이른다.
 
SBI인베스트는 2018년 엔비알모션에 약 9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멀티플 3~4배가 가능한 구조다.
 
SBI인베스트는 엔비알모션 투자에 '에스비아이성장전략M&A펀드'를 활용했다. 에스비아이성장전략M&A펀드는 지난 2016년 89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해당 펀드의 만기는 오는 12월 도래한다. SBI인베스트는 향후 엔비알모션의 주가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뒤 엑시트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IBK캐피탈과 스톤브릿지벤처스도 엔비알모션의 잠재력에 베팅한 FI다. IBK캐피탈-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 2021년 엔비알모션 상환전환우선주(RCPS) 40억원어치, 신주인수권부사채(BW) 30억원어치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엔비알모션 주식 41만8000주를 처분해 66억원 회수했고, 22일 엔비알모션 종가로 환산한 잔여지분 가치는 169억원이다. 이들 역시 엔비알모션 투자로 멀티플 3~4배를 기대 중이다. 향후 BW 행사에 따른 추가 차익 실현 가능성도 있다. 
 
엔비알모션은 정밀 구동 전문 기업이다. 테이퍼 롤러, 스틸볼, 세라믹볼 등 베어링 핵심 부품을 제조한다. 특히 자동차, 소재·부품·장비, 전기차 감속기, 로봇 구동계 등 분야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 및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 가공, 열처리까지 전 공정을 내재화해 초정밀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고 테슬라 로보택시 및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기대받고 있는 기업이다. 
 
엔비알모션의 지난해 1~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479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손실(12억원)에서 흑자 전환한 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62.0%로 전년 동기 기준치(316.7%) 대비 개선됐다. 
 
 
기술력 기반 성장 스토리…실적은 ‘회복 국면’
 
엔비알모션은 테이퍼 롤러, 스틸볼, 세라믹볼 등 베어링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정밀 구동 전문 기업이다. 자동차와 전기차 감속기, 로봇 구동계,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설계·가공·열처리까지 전 공정을 내재화해 초정밀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슬라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출 기대감도 상장 과정에서 부각됐다.
 
다만 실적은 아직 본격적인 성장 국면 진입 전 단계다. 엔비알모션의 지난해 1~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47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억원 손실에서 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62.0%로, 전년 동기(316.7%) 대비 크게 개선됐다.
 
FI 1~6개월 락업…오버행 관리에 방점
 
FI들은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자발적 락업을 설정했다. 지난해 10월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SBI인베스트, IBK캐피탈·스톤브릿지벤처스, 액시스인베스트먼트 등은 보유 지분의 약 3분의 2에 대해 1~6개월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이로 인해 엔비알모션은 상장 첫날 기준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을 전체의 20%대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 최대주주인 나노는 합병상장일로부터 5년간 보유 주식 전량을 의무보유하기로 하며 책임경영 의지도 강조했다.
 
엔비알모션 측은 "당사 최대주주인 나노(187790)는 코스닥 시장 상장규정 상 의무보유기간은 합병상장일로부터 1년이나 상장 이후 책임경영 및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의무보유기간을 4년 연장해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보유중인 엔비알모션 보통주식에 대해 합병 후 상장일로부터 5년간 의무보유 예정"이라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이외 주주는 관련 규정에 따라 합병상장일로부터 1~6개월간 의무보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우호지분 확보를 통해 경영권 변동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장 이후 신주 발행, 전환권 또는 신주인수권을 포함한 사채의 발행 등으로 인해 최대주주등 지분율이 감소할 경우 적대적 M&A와 외부의 경영권 취득 시도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라며 "최대주주 변경가능성에 따른 경영안정성 저하는 합병법인의 신뢰도 하락을 유발하고 장기적 성장 및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의무보유기간 종료 후 최대주주 및 공동목적보유자가 주식을 매각하는 경우 합병법인의 경영안정성이 저해될 위험도 존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투자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엔비알모션의 기술력은 검증됐다고 판단했으며 향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해 투자를 진행했다"라며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있기 때문에 락업을 길게 하는 부분에 대해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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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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