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이 28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육은 변화를 넘어 '전환'으로 나아가겠다"며 "2026년은 교육공동체와 시민이 그 전환을 분명히 체감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국가 차원의 3세 무상교육 전면 시행보다 한발 앞서 가겠다"면서 "인공지능(AI)·디지털 기초소양 교육을 강화하고, 독서 수업과 민주시민교육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열린 2026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이날 정 교육감은 '서울교육 100년의 꿈, 변화를 넘어 전환으로'를 주제로 향후 서울교육의 방향과 주요 정책을 제시했습니다. 정 교육감은 "서울교육은 붉은 말처럼 거침없이 나아가겠다"라며 "속도와 방향을 함께 책임지는 교육, 그리고 그 모든 걸음의 유일한 나침반은 언제나 학생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서울교육의 핵심 전환 방향은 △지식이해 중심에서 역량기반 교육으로의 전환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정책 실행 방식 전환 △학생 성장을 중심에 둔 파트너십 기반 동반자적 거버넌스 구축 등입니다. 정 교육감은 교육 패러다임 전환에 관해 "이제 교육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에서 벗어나 학생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가'를 묻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책 추진 방식도 현장중심으로 바뀝니다. 정 교육감은 "정책 수립부터 실천과 평가까지 전 과정이 학교 현장에서 출발해 다시 현장으로 환류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학생과 교사뿐 아니라 학부모도 주요 교육정책 논의와 결정 과정에 동반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통로를 넓히겠다"고 전했습니다.
2026년 주요 정책으로는 책임교육 강화를 위한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의 생활권 중심 확대와 복합위기학생 맞춤형 통합지원 체계 구축이 꼽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학맞통(학생맞춤형통합지원) 원스톱 콜센터'와 지역 교육복지센터 운영을 내실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학맞통을 둘러싼 현장의 우려에 대해서는 "서울의 경우에는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 교육청에 담당관을 배치했고, 작년 9월에 각 교육지원청에 과 단위의 지원과를 만들어서 준비했다"며 "현장의 불안감을 인지하고 만반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습니다. 과밀·과대 학교 문제엔 "학생 재배치를 통해 과밀도를 낮추는 동시에 영양교사·보건교사·전문상담교사를 과대 학교 중심으로 추가 배치해 교육·생활 여건을 보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정 교육감은 미래역량 교육 분야에선 인공지능(AI)·디지털 기초소양 교육을 강화하고, 독서 수업과 민주시민교육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유치원 무상교육을 위한 기반 마련과 유·초 연계 이음교육 전면 운영,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진로·학업 설계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그는 "3세 무상교육 전면 시행에 약 86억원이 소요되는 만큼 자체 재원 활용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국가 차원의 무상교육 전면 시행보다 한 발 앞서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학생들이 실천을 통해 배우는 민주시민교육과 생태교육을 강화하고, '1학생 1스포츠', '1학생 1예술' 교육도 지속 확대할 방침입니다. 학교예술교육 중장기 계획에 따라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교육 인프라 확충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학생의 마음건강 지원을 위해선 매년 50명씩 증원을 통해 5년 이내 모든 학교에 전문상담인력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마음건강학교는 6개교에서 21개교로, 정신건강전문가 학교지원사업은 학교지원센터를 7개소에서 11개소로 확대합니다. 고위기학생 상담·치료비는 지난해 대비 200% 증액합니다.
정 교육감은 "정책은 사업 단위가 아니라 패러다임·종합계획·구체 사업 수준을 구분해 추진하겠다"며 "서울교육의 100년을 여는 길을 시민과 교육공동체와 함께 걷겠다. 필요한 비판과 조언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