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포바이포, 본업도 자회사도 적자…'환기종목' 경고등

2022년 기업 4곳 인수했지만 3곳 적자
포알엑스, 완전자본잠식 빠지면서 '청산'
올해도 적자면 투자주의 환기종목 가능

입력 : 2026-02-02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9일 14:0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포바이포(389140)가 적자사슬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본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했던 자회사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적자 규모는 되려 확대됐다. 특히 포바이포와 같은 코스닥기업의 경우 올해에도 적자가 이어진다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포바이포)
 
인수회사 4곳 중 3곳 적자…1곳은 '청산 완료'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바이포는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4억원을 기록하면서 직전년도 동기(249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기간 별도기준 매출이 134억원에서 102억원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관련 실적이 늘면서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7억원, 당기순이익 5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별도기준 순손실(45억원) 보다도 약 14억원 손실폭이 컸다. 본업 뿐만 아니라 종속회사까지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종속회사인 메드픽쳐스, 에스비엑스지, 포알엑스 등 3곳에서 순손실 3억원, 12억원, 4036만원을 기록했다. 흑자를 기록한 곳은 롤큐 1곳뿐이었다.
 
앞서 포바이포는 지난 2022년 시각특수효과(VFX) 콘텐츠 제작업체인 '매드픽쳐스'와 2023년 이스포츠 지적재산권(IP) 기반 콘텐츠 기업 '에스비엑스지(SBXG)'와 그 자회사 '롤큐', 실감 콘텐츠 기반 오프라인 수익화 기업 '포알엑스(4RX)' 등을 인수하면서 사업다각화에 나선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술솔루션 사업과 이스포츠 문화 콘텐츠 사업을 확장하면서 초고화질 콘텐츠를 제작 공급하던 전통적인 거래처에서 방송사, 엔터테인먼트사, 스포츠 레저 콘텐츠 기업, 온라인 교육기업,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서비스 업체 등으로 거래처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었다. 실제로 매출액은 2022년 162억원에서 2023년 338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2024년 매출이 333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이후 외형 성장이 정체됐다.
 
각 회사를 인수하는 한편 신규 사업을 위한 인건비와 연구개발비(R&D) 투자가 이어지면서 비용 부담이 확대됐다. 특히 이자비용은 2022년 8245만원에서 2023년 11억원으로 급증했다. 2024년에는 15억원으로 늘면서 금융부담이 늘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이자비용 14억원이 지출됐다. 동기간 당기순손실(59억원) 중 4분의 1이 이자비용으로 나가는 셈이다. 
 
사업다각화와 신규사업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업적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포바이포는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말 국내 상장사들의 상장 유지 규정이 완화됐지만, 5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시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다. 지난해 연간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이유다. 
 
인수한 기업 중 포알엑스와 롤큐는 지난해 상반기 총자본 193만원, 5871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롤큐는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났으나, 롤큐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에스비엑스지가 지난해 3분기 총자본 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일 때는 완전자본잠식이라고 판단한다. 이는 누적적자가 많아져 잉여금은 물론 납입자본금마저 모두 잠식되면서 자본을 깎아먹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상반기 자본잠식에 빠졌던 포알엑스는 7월25일 청산 절차를 완료했다. 
 
 
기업체 인수 이어 B2C로 판매처 다변화 '시동'
 
포바이포는 지난 2017년 8월 설립된 이후 자체 개발한 화질 고도화 인공지능(AI) 솔루션 '픽셀(PIXELL)'을 기반으로 화질 개선 솔루션 판매·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 AI 솔루션 기업이다. 자회사를 통해 게임 관련 지적재산권(IP)과 온·오프라인 콘텐츠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등 성장성이 높은 게임 문화 콘텐츠 사업 또한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주력으로 삼는 영상 콘텐츠 제작 사업의 경우 매출 변동폭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영상 콘텐츠 제작 사업에서 주요 제품의 가격은 제작된 콘텐츠에 대한 고객사와의 계약금액을 의미한다. 이는 제작 콘텐츠의 규모, 제작 기간, 투입 예정 원가 등에 따라 각 프로젝트 별로 상이하다.
 
그동안 포바이포의 주요 거래처는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가전사, 디스플레이사와 실감 콘텐츠 제작을 필요로하는 기업체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한정돼 있었다. 이에 2022년 사업 확장을 통해 거래처 다변화를 추진했지만, 아직 수익성은 가시화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최근에는 포바이포는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 키컷스톡(KEYCUT STOCK)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확대에도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 제작자 중심이던 키컷드톡의 소비자층 확대를 위해 일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들의 콘텐츠 제작을 위한 원천 재료와 편집툴을 제공하고, 당사 키컷스톡 플랫폼을 통해 사업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화질 개선과 VFX 기반 콘텐츠 제작 사업 등부가 서비스를 통한 서비스 수익과 상업화 시 수익 배분, 2차 저작물 확보를 통한 자체 콘텐츠 판매 등 수익 다변화도 추진 중이다. 
 
<IB토마토>는 포바이포의 고객층 다변화 성과와 예상 턴어라운드 시점과 이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 질의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다만, 포바이포 측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본 사업의 경우 다양한 사업 파트너와 업무 제휴 등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 운영 방식, 마케팅 전략 구체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향후 본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플랫폼 사업 실적 확대에 따라 영업수익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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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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