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기호 선임기자] ‘여론조사 1위’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1일 SNS를 통해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승리를 돕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혼자 가는 길보다는 함께 가는 길을 택하겠다”며 이같이 말하고, ‘정치적 아버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고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분당갑 지역위원장인 이 전 총장은 “노 대통령께서 안전한 종로 대신 ‘험지’ 부산에서 도전했듯이 저도 더 어려운 길을 택하겠다”며 “바보 노무현과 함께했던 이광재가 바보의 길을 당당하게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한국 정치를 망친다’, ‘대의를 가지고 정치하라’는 노 대통령의 발언을 몸으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사진 = 뉴스토마토)
최근 강원도지사 선거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진태 현 지사와 1대1 대결 승리 △민주당 후보군 1위를 꾸준히 지켜온 이 전 총장은 “강원도민이 주시는 사랑과 기대에 감사한 마음, 은혜를 갚고자 하는 마음 절실하다”며 글을 시작한 뒤 “고심도 깊었고 아팠다”며 “어떻게 사는 길이 강원도를 위하는 길이고, 바른 길인가 많은 말씀을 경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서거한 고 이해찬 국무총리의 빈소를 하루도 빠짐없이 찾았던 이 전 총장은 “며칠 동안 노 대통령과 이 총리의 우정 어린 시간이 많이 떠올랐다”며 “지금 절실한 것은 개인의 앞길이 아니고 국가”라고 설명하고, “이재명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해야 나라가 안정된다”며 “정상적인 국가로 거듭나야 ‘전진하는 나라’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산업혁명 직후 식민지 전쟁이 벌어지던 구한말과 같은 상황”이라며 “미·중 패권전쟁과 세계질서 재편기에 살아남으려면 ‘분열 없는 나라’가 돼야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온 국민이 내란을 막아주신 덕분에 한국 경제는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며 “창업 국가를 통한 경제성장의 길을 가려면 안정된 나라를 통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엇보다 집권 민주당의 강고한 단합이 필요하다”며 “저부터 단합의 실마리를 풀겠다”고 말하고, “강원도에서도 경기도에서도 승리하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전 총장은 고향 강원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강원특별자치도는 현재 무늬만 특별자치도”라며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남이 합쳐지면 강원도는 더욱 작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비상한 비전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함께해야 특별자치도가 특별해질 수 있다”며 “저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어려운 고비에 있을 때마다 강원 도민께서 성원해주신 은혜를 어찌 잊겠느냐”며 “사랑하는 강원도에 반드시 은혜를 갚겠다”고 밝히고, “강원도 사람이 말수는 적어도 진실한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며 “베풀어주신 은혜 더 성숙하게, 더 크게 갚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기호 선임기자 acts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