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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4일 16:4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하나저축은행이 지난해에도 연간 흑자를 내지 못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저축은행 업황 전반의 어려움 속에서 신용손실 비용이 확대되며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비은행 계열사 전반의 실적 기여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저축은행의 실적 정상화 여부도 주요 과제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지주)
하나저축은행, 계속되는 손실
4일
하나금융지주(086790)에 따르면 하나저축은행의 지난해 4분기 분기순손실은 52억원이다. 직전 분기 4억원의 흑자를 내면서 회복 가능성을 엿보기도 했지만, 4분기 손실을 기록하면서 연간 순손실 279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저축은행은 하나금융계열 소속 저축은행으로, 설립 이래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영업을 이어왔다. 6개 영업권역 중 서울, 인천·경기에서 영업하고 있으며. 업권 내에서 중상위권에 속한다. 다만 여전히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22년 하나저축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2983억원이었으나, 2023년 이후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저축은행의 지난해 실적은 지난 2023년 말 연간 순손실 132억원, 2024년 322억원에 비해 적자 확대 추이는 멈췄으나 순익은 내지 못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연간 순손실 규모만 합해도 700억원이 넘는다.
특히 직전 분기에 비해서도 차이가 크다. 3분기 위태로운 수준으로 흑자를 유지하다 4분기 적자전환했기 때문이다. 하나저축은행의 단일분기 기준 지난해 4분기 이자 이익은 되레 증가했으나 기타손실 등 항목이 증가하면서 큰 폭의 실적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4분기 하나저축은행의 기타항목 손실은 48억원으로 직전 분기 14억원 대비 34억원 증가했다. 충당금 전입액도 지난해 3분기 142억원에서 4분기 205억원으로 증가했다. 충당금이 실적에 대폭 반영되면서 영업 적자까지 이어진 모양새다.
수익 기반인 여신도 전년 말 대비 줄었다. 지난 2024년 말 하나저축은행의 총여신은 2조4070억원에서 2조2820억원으로 감소했다. 직전 분기 2조3180억원에 비해서도 급감했다. 특히 4분기 정상여신은 1조683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서도 70억원 감소했다. 요주의여신이 3560억원, 고정 여신 1470억원, 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이 총 95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덕분에 건전성은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78%에서 10.61%로 하락했으며, 요주의이하여신은 27.08%에서 26.22%으로 개선됐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부동산 관련 부실자산 정리 및 건전성 관리를 지속하면서 본업 경쟁력 안화를 위해 안정적인 가계여신 운영 및 포트폴리 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기업여신 심사 강화와 머신러닝 모형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전잔산 중심의 실적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은행 기여도 회복은 여전히 과제
저축은행을 포함한 비은행 부문의 실적 회복은
하나금융지주(086790) 입장에서도 오랜 과제로 남아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투입 자본은 14조원을 웃돌지만, 순이익 기여도는 약 12%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자본 비중이 약 3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지주의 연결 기준 비은행부분 기여도는 2024년 말 15.7% 이후 다시 하락세다. 2021년 32.9%를 정점으로 비중이 지속적으로 낮아졌고, 2024년 일시적 반등 이후 재차 감소한 모습이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지2024년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부분 기여도는 627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기여금액은 1100억원 감소한 5170억원에 불과했다.
하나금융지주 비은행 자회사 중 주요 자회사는 하나증권, 하나캐피탈 하나손해보험, 하나생명 등이 있다. 다만 자본 투입 대비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하나금융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종속기업에 대한 투자자산은 23조9106억원이다. 이 중 하나은행을 제외하면 약 8조원으로, 장부가액 기준 규모가 큰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순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주요 자회사들의 성과는 둔화됐다.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 3사 모두 전년 말 대비 순익 규모가 줄었다. 하나캐피탈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전년 1163억원에서 531억원으로 반토막 나면서 지주 기여도가 대폭 줄었다. 하나금융지주는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추가적인 자본 투입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
하나금융지주는 "비은행 이익비중 확대와 정상화를 추진해 오는 2027년에는 비중 확대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