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한국콜마, 윤상현 체제 본격 가동…화장품 수직계열화 속도

콜마비앤에이치 보유 화장품 회사 한국콜마 양도
지주·한국콜마 중심으로 화장품 사업 집중
분쟁 이후 첫 사업 부문 구조조정 신호탄

입력 : 2026-02-10 오전 6:00:00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한국콜마그룹의 사업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이후 윤상현 콜마홀딩스(024720) 부회장 주도 아래 지주사와 한국콜마(161890)를 중심으로 화장품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흐름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진 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200130) 사장 간 경영권 분쟁이 같은 해 9월 윤 부회장 승리로 마무리된 이후 본격적인 사업 조정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화장품 사업을 정리하고 건강기능식품 부문에 무게를 두게 된 콜마비앤에이치의 사업 범위와 실적 구조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재편이 향후 그룹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한국콜마)
 
경영권 분쟁 이후 첫 구조조정…‘지주·한국콜마 중심’ 화장품 역량 집중
 
6일 재계에 따르면 콜마그룹은 최근 콜마비앤에이치가 보유하던 에치엔지의 화장품 사업 부문과 콜마스크 지분을 한국콜마가 양수하는 방식으로 화장품 사업 구조를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콜마를 축으로 화장품 부문을 수직계열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콜마비앤에이치의 종속회사 에치엔지는 지난달 30일 화장품 사업 부문을 계열사 콜마유엑스에 약 195억원에 양도했다. 같은 날 화장품 계열사 콜마스크의 지분 전량도 한국콜마에 약 204억원에 처분했다. 이에 따라 콜마비앤에이치는 영업양도와 지분 매각을 통해 약 400억원 규모의 화장품 관련 자산을 정리했다.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진 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장 간 경영권 분쟁이 지난해 9월 윤 부회장 승리로 마무리된 이후 본격적인 사업 조정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그룹 내 사업 축과 주도권을 재정렬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윤 부회장이 강조해온 화장품 사업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이분화 전략이 이번 조정을 계기로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화장품 사업 역량은 한국콜마에 집중하고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무게를 두는 구조를 명확히 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콜마그룹 측은 <IB토마토>에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운영 효율성 개선의 일환"이라며 "화장품 사업 관계사 구조 재편을 통해 밸류체인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외형·수익성 타격…건기식 수익 회복 주목
 
 
이번 사업 재편에 따라 콜마비앤에이치의 향후 사업 전개에도 이목이 쏠린다. 콜마스크 지분 전량 처분과 에치엔지 화장품 사업 부문 양도로 콜마비앤에이치의 외형 축소는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콜마비앤에이치에서 이들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8.63%에 달한다. 특히 콜마스크는 2023년 매출 409억원에서 2024년 477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온 계열사다.
 
반면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흐름은 둔화되고 있다. 매출은 2023년 5796억원에서 2024년 6156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4527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2023년 303억원에서 2024년 246억원으로 18.61% 감소했다. 외형 성장 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이 경영권 분쟁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장이 담당해온 사업 영역과 영향력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경영권 분쟁 당시 윤 사장은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성과 성장 전략을 강조해왔지만 분쟁 종결 이후 첫 사업 재편 과정에서 회사의 알짜사업 부문이 양도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에 콜마비앤에이치는 <IB토마토>에 "사업재편을 통해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여력과 신사업을 위한 재원을 확보해 경쟁력 강화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경영권 분쟁의 승패는 법적 판단으로 일단락됐지만 그룹 내 실질적인 영향력은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드러난다"며 "이번 거래는 윤상현 부회장 체제에서 콜마그룹의 중심 축이 어디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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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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