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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액면가는 주식이나 채권에 표시되는 표면적인 가격을 말한다. 액면가는 회계기준상 기본적인 자본금이 액면금액으로 표시되는 지표로서 활용되며, 상법에 따라 병합과 분할이 가능하다. 분할과 합병 모두 주식 유통과 관련이 있다. 다만 주식의 유통수의 변경일 뿐 기업의 가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6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플레이그램(009810)은 주당 액면 가액을 100원에서 500원으로 하는 변경상장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는 1억 5188만 7500주에서 3037만 7500주로 80%가 감소하고, 오는 2월9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돼 10일 신주가 상장된다. 거래 직전 플레이그램의 주가는 주당 261원이었다. 병합이 완료되면 플레이그램의 주가는 1300원 내외에서 거래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레이그램 공시 정보 (사진=한국거래소)
플레이그램은 이번 액면병합의 이유를 "시장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실제 액면병합은 주가가 낮은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용도로 활용된다. 유통 주가가 너무 낮으면 시가총액이나 실제 기업가치와는 별개로 처분하기 쉬운 주식이란 인식이 발생하기 쉽다. 이 때문에 주가가 너무 낮다고 판단되면 액면병합을 통해 유통 주식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앞서
유진투자증권(001200)의 경우 지난 2011년 액면병합을 10주를 1주로 합치는 액면병합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중형급 증권사임에도 불구하고 유통 주가는 500원 중반대에 불과했다. 이에 주가가 너무 낮다는 판단에 따라 액면병합을 결정했다.
액면병합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되며 주주총회에서 승인과 액면 주식에 대한 정관이 변경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어 시장에 구주권 제출 공고가 나오고 구주권은 제출 이후 소멸돼 신주가 발행되는 방식이 이어진다. 이때 1주 미만의 단주가 발생하면 현금 정산돼 주주에게 보내진다.
액면병합은 유통주식 가격을 높이는 효과를 지니지만, 유통 주식수의 감소가 거래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거래량 감소는 곧 주가 변동 폭 증가로 이어져 주가가 다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시장에 풀리는 유통 주식수를 늘리기 위한 정반대의 조치도 있다. 기존 액면가를 분할해 상장하는 액면 분할이다. 지난 5일
미원화학(134380)은 주당 액면 가액을 기존 1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이 완료되면 발행주식 총수는 219만9268주에서 분할 후 2199만2680주로 늘어난다. 미원화학의 현재 유통 주가는 6일 기준 10만원 내외 수준으로 분할 이후 유통 주가는 1만원 내외에서 거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미원화학 액면분할 공고 (사진=한국거래소)
액면 분할은 주당 주식 가격을 낮춰 소액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삼성전자의 액면 분할이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1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원으로 50대 1 비율의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당시 200만원을 상회하던 주가에 신규 투자자 유입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액면 분할과 합병 모두 기업의 본질적 가치(펀더멘털) 변동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주가를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일종의 자구책으로서 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