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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25일 06:0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작년부터 국내 주요 기업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비주력 사업부 매각과 사업 확장을 위한 해외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삼일PwC는 단순한 인수·합병(M&A) 성사를 넘어 인수 이후의 가치 창출에 주목하고 있다.
삼일PwC GSP그룹과 DDV팀은 기업 실사와 재무자문에만 머물지 않는다. 기업 인수 과정에서 필요한 내재 가치 분석은 물론, 인수 이후의 지속가능성, 그리고 최근 M&A 시장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사회적 가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고객군 역시 일반 기업뿐 아니라 사모펀드(PE) 등으로 다양하다.
<IB토마토>는 해당 조직을 이끌고 있는 최창윤 파트너와 김용현 파트너를 만나 현재 M&A 시장의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창윤 삼일PwC GSP그룹 파트너(좌)와 김용현 삼일PwC DDV팀 파트너(우) (사진=삼일PwC)
다음은 최창윤, 김용현 파트너와의 일문일답이다.
-삼일PwC에서 Deal LoS GSP그룹과 삼일PwC Deals DDV 조직의 역할에 대해서 소개 부탁한다.
△최창윤 파트너 : 삼일PwC는 크게 3개의 LoS(Line of Service)를 갖추고 있다. 이중 Deal LoS의 GSP그룹은 대기업 딜을 맡고 있는 조직으로 산하 TS(Transaction Service·재무실사 및 가치평가) 조직을 이끌고 있다.
TS조직은 주로 그룹사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나 신사업 진출을 위한 자문을 수행, 인수 실사를 비롯한 재무 기반 실사와 사업 효율성 제고를 위한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는 14명의 파트너를 포함하여 160여 명 전문인력이 근무 중이다.
김용현 파트너 : DDV는 Delivering Deal Value의 약자로 사모펀드(PE), 대기업, 외국계 기업등을 대상으로 재무, 전략, 오퍼레이션 관점에서의 포스트딜 솔루션을 주로 제공한다. 딜 이후에 발생할 이슈에 대해서는 딜 성사 이전 단계에서부터 사전적으로 예측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사전 준비를 통해서만 향후 통합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DDV 팀은 실사단계에서부터 고객사의 포스트딜에 대한 예측과 준비를 지원한다.
-최근 기업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활발하다. 현재 M&A 시장의 흐름과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최창윤 파트너 : 작년부터 국내 주요 대기업들 중에서 사업환경의 변화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크게 보면 두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셀사이드(Sell side)의 수요가 있는 한편, 기업의 성장을 위한 인수 부문에서는 해외 지역 인수를 준비하고 있는 측면이 많은 것 같다.
올해 규모 면에서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큰 만큼 보수적인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김용현 파트너 : 국내 한 언론사에 따르면 2025년의 딜 규모와 건수는 2024년 대비 크게 성장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다만 자문사의 입장에서 체감할 만큼 딜 시장이 크게 회복되었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의 일부 해소, 국민성장펀드의 출범 등 긍정적인 요소와 금리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내년에도 눈에 띄는 급격한 성장보다는 점진적인 우상향 정도로 시장을 예측하고 있다.
-최근 삼일PwC에 자문을 의뢰하는 기업들이 특히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최창윤 파트너 : 과거에는 숫자 중심의 시각이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인수 대상 사업의 실적에 대한 지속가능성, 경쟁력의 원천 및 이에 따른 가치의 확장가능성 등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하는 시각이 많이 늘었다.
삼일PwC도 이점에 주목해 실사를 함에 있어 기업의 전반적인 가치 창출 과정과 인수 이후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자문의뢰 과정에서도 비지니스 운영 전반의 가치창출 동인에 대한 자문 요구가 늘었다.
김용현 파트너 : PE의 경우 오퍼레이션, 재무, 거버넌스 등의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기업 인수 이후의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점차 중요하게 보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는 다양한 사업을 한 법인 내에서 수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업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을 위해 그룹내에서의 분할, 합병 등 구조조정을 실행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으며, 관련한 재무, 오퍼레이션 자문요청이 많았다.
최근 시장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카브아웃(carve-out) 딜의 증가다. 카브아웃 딜은 기업이 가진 특정 사업부문을 분할 후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특정 사업부를 PE 또는 외국계 기업에 매각하는 사례가 최근 많이 늘어났다. 또한 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JV)의 설립에 대한 논의가 특정 산업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예상치 못한 사업환경 변화로 인해 이미 설립된 JV를 파트너사간의 합의에 의해 해체하는 경우도 최근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카브아웃과 JV관련 딜에서는 딜 종료 시점 부터의 오퍼레이션에 대한 사전적인 검토 및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기업을 완전한 형태로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영역을 떼어서 거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딜 이후에 온전히 기업활동이 이루어 지려면 조직구성, 시스템 구비, 계약 이관,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티에스에이(TSA, Transition Service Agreement) 등의 관점에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해야만 한다. DDV팀에서는 이와 관련된 오퍼레이션 자문을 다수 수행하고 있다.
-정부와 당국이 사모펀드 운용사에 대한 규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M&A 시장의 영향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김용현 파트너 :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체감할 만큼의 거래 건수나 금액변동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다만 거래 대상 선정과 거래 이후 엑시트 방향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금액적으로 성공적인 엑시트도 중요하지만 사모펀드의 사회적 신뢰 구축도 점차 중요해 지고 있다. 또한 각 하우스 별로 신규 포트폴리오 인수 또는 기존 포트폴리오 매각 등 집중하고 있는 영역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펀딩 실적 차이, 매각 지연 포트폴리오 기업 증가 등이 하우스별 편차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최창윤 파트너 : 사회적 가치는 단순한 숫자적인 측면만 고려해서는 안된다. 삼일PwC도 이런 점에 주목해 보다 많은 딜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 대비하고 있다. 실제 시장이 그걸 원하고 있고 80여 명의 Deal 파트너들이 기업 인수합병에서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올해 가장 기대하는 부분과 조직의 목표는 무엇인가.
△최창윤 파트너 : 전체적으로 딜 자문 마켓이 최근 수 년간 좀 정체 상황에 있었다. 삼일PwC는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기업의 니즈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다. DDV팀 구성이나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업 인수 이후 포스트딜 솔루션 개발도 그간 노력의 결과다.
2025년 하반기부터 단순한 기업 재무 자문이나 실사 이외의 서비스가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런 딜의 시작과 끝 이후의 다양한 기업 경영 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계법인을 넘어 경영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도약이다.
김용현 파트너 : 삼일PwC Deals에서 작년 한 해 그리고 올해 가장 많이 쓴 단어 중에 하나가 ‘밸류’이다. 기존의 업무영역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밸류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조직의 목표이자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삼일PwC Deals는 고객사의 밸류 어드바이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