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하이트진로, 모회사 지원 짐에도 영업현금은 '굳건'

양호한 수익성 유지…연간 EBITDA 3500억원 내외
하이트진로홀딩스에 대한 경상적 지원 부담 상존
현금창출력으로 재무부담 경감…재무 융통성 우수

입력 : 2026-02-13 오전 10: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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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재혁 기자] 하이트진로(000080)가 주류 시장 내 우수한 시장지위와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토대로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모회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에 대한 경상적 지원 부담을 안고 있는데, 이를 감안해도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하이트진로)
 
13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대 주류업체로서의 입지 확보하고 있다. 소주부문은 국내 시장에서 60%를 상회하는 점유율 확보하고 있으며, 맥주부문도 2위의 시장지위를 보유 중이다.
 
특히 2019년 중 출시한 소주와 맥주 신제품 '진로이즈백'과 '테라'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2020년 이후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돼,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019년 4.3%에서 2020~2022년 평균 8.1%로 증가했다.
 
그러다 2023년 경기침체로 인한 주류 소비 둔화와 원재료 가격 상승세 심화 여파로 영업이익률이 4.9%까지 떨어졌으나, 2024년 '진로골드'와 '테라라이트' 등 신제품에 기존 브랜드를 활용하며 광고선전비 지출을 평년 수준으로 통제하고 2023년 11월 단행한 판가 인상을 토대로 영업이익률을 다시 8%까지 끌어올렸다.
 
이어 2025년에도 광고선전비 경감과 맥주 주요 제품 판가 인상 등을 통해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기준 맥주부문 영업이익률은 4.2%, 소주 부문 영업이익률은 13.1%에 달하며 전체 영업이익률은 9.4%로 집계된다. 이처럼 양호한 이익률을 바탕으로 회사는 연 3500억원 내외의 EBITDA를 창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EBITDA는 2023년 3080억원, 2024년 4060억원, 2024년 3분기 누적 3230억원 등이다.
 
다만 모회사에 대한 높은 경상적 지원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 2025년 9월 말 기준 하이트진로 지분 50.9%를 보유한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는 하이트진로 인수에 따른 자금소요와 재무적 투자자(FI)들과의 주주간 계약 체결 이후 확대된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상표권, 부동산 및 자회사 지분 매각, 일회성 배당 수취 등을 통해 차입부담을 일부 경감해왔으나, 여전히 배당수익을 비롯한 영업현금흐름 대비 차입금 및 이자비용 규모가 높은 수준이다.
 

하이트진로 부문별 수익성 (사진=한국신용평가)
 
이에 하이트진로는 모회사 등 주주에게 매년 500억~600억원 내외의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을 감안해 한국신용평가는 하이트진로의 재무안정성 판단 시 모회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 별도기준 차입금을 합산해 분석한 지표를 활용하고 있다. 2025년 9월 말 기준 합산순차입금은 1조3857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하이트진로는 수익성 향상으로 영업창출현금 규모가 확대되면서 모회사에 대한 높은 경상적 지원부담을 감안한 재무부담을 상당폭 경감했다. 합산순차입금/EBITDA는 2019년 말 5.8배에서 2025년 9월 말 3.2배까지 줄었다.
 
아울러 2025년 9월 말 연결기준 하이트진로의 유형자산 및 투자부동산 규모는 담보제공자산 6000억원을 제외하고도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양질의 보유 자산과 여신한도에 기반한 대체자금 조달여력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재무융통성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수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배당금 등 모회사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부담이 현금흐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다수의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자금소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도 "그러나 회사는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영업환경에 따라 설비투자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있어 재무안정성 수준이 급격히 저하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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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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