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코스피가 미국 상호관세 변수에도 불구, 장중 사상 처음으로 5900선을 터치했습니다.
현대차(00538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 변수에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5840선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37.56포인트(0.65%) 오른 5846.09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입니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95.58포인트(1.63%) 오른 5903.11에 장을 시작해 오전 한때 5931.86을 찍으면서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말 사이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긴급경제권한법(IEEPA) 관세가 위법하다고 판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22조를 들어 관세를 새롭게 인상하겠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국내 증시는 장 초반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부과 방침이 전해졌고,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오름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관세 판결을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분을 내줬고 오후 들어 한때 마이너스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이 1조3400억원어치 매수했고, 기관도 530억원 사들였습니다. 외국인은 1조5000억원 매도했습니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7.56포인트(0.65%) 오른 5846.09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막무가내식 관세에 대한 법적 근거가 사라지면서 트럼프 불확실성은 완화됐다"면서도 "232조의 영향을 받는 철강·알루미늄, 자동차와 공급망이 취약한 반도체, 의약품 등 주요 수출 품목은 이번 관세 항목 변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122조에 이어, 301조, 388조 등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돌려막기에 나설 수 있다는 불확실성은 불가피하다"면서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산재한 상황으로 트럼프 행정부 또한 관세와 관련해 순순히 후퇴하지 않는 듯한 모습에 리스크 회피 심리가 잔존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전일보다 2.01포인트(0.17%) 하락한 1151.9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12.94포인트(1.12%) 오른 1166.94에 장을 시작했으나 한때 1143까지 떨어지며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72억원, 1699억원 매수했고, 기관이 3649억원 매도했습니다.
KB증권은 "미 대법원 판결로 타국 대비 수출 경쟁력 회복 기대가 부각되며 국내 증시 하방 리스크는 일부 완화됐으나, 관세 이슈의 불확실성과 미·이란 갈등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번주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등 미국 AI 관련 기업 실적 발표 예정되어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내린 1440.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