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하차감 모두 갖춘 벤츠 ‘S클래스 스탠다드’

(시승기)벤츠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
7세대까지 누적 판매 ‘10만대’ 돌파
회전 반경 크지 않아 운전하기 용이
가격 1억5천만원부터…매력 선택지

입력 : 2026-02-24 오후 3:04:42
[파주=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차 문을 열고 시트에 앉는 순간, 그리고 주행을 마치고 차에서 내리는 순간까지 벤츠 S클래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플래그십다운 품격을 잃지 않았습니다. 승차하는 순간의 묵직한 안락함과 하차할 때도 여운이 남는 고급스러움은 이 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스탠다드 휠베이스 S 450 4MATIC 정측면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는 2003년 4세대 모델을 국내 처음 도입한 이후 현행 7세대까지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하며 플래그십 세단의 기준으로 입지를 공고히 해온 모델입니다. 기존 스탠다드 휠베이스 라인업에 디젤 모델인 S 350 d 4MATIC에 이어 가솔린 모델  ‘S 450 4MATIC’이 추가되며 고객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벤츠 S클래스를 타고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서울 합정까지 약 100km 구간을 시승했습니다.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오너 드리븐, 즉 직접 운전하는 고객에게 최적화됐다는 점입니다. 롱 휠베이스 대비 전장이 110mm 짧아 덩치에 비해 코너를 돌 때 회전 반경이 크지 않았습니다. 차체가 크다는 부담감이 금세 사라졌고, 생각보다 훨씬 운전하기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벤츠, S클래스 스탠다드 휠베이스 S 450 4MATIC 1열 실내. (사진=표진수기자)
 
외관은 AMG 라인 디자인 요소를 더해 스포티한 감성을 완성했습니다. 앞 범퍼에는 날개를 펼친 듯한 형태의 ‘에이프론’과 바람길을 정돈해주는 ‘스플리터’가 적용돼 스포티한 인상을 더했고, 뒷 범퍼에는 크롬 장식과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하부 날개판이 더해져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완성됐습니다. 20인치 AMG 휠도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실내에는 블랙 나파 가죽으로 감싼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나파 가죽 시트, AMG 플로어 매트가 적용돼 탑승하는 순간부터 AMG의 감성이 느껴졌습니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1kgf·m를 발휘합니다. 여기에 2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로 최대 17kW의 출력을 보태줍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4륜구동 시스템이 맞물려 민첩성과 안정감이 동시에 확보됐습니다. 페달에 적당한 무게감이 더해져 있어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주행 감각을 단단히 잡아줬습니다.
 
벤츠, S클래스 스탠다드 휠베이스 S 450 4MATIC 2열. (사진=표진수기자)
 
기본 탑재된 에어매틱 서스펜션은 노면의 충격을 조용히 걸러냈습니다. 바닥에 착 가라앉는 듯한 묵직하고 진중한 승차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조향각이 최대 4.5도에 이르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도 정교하고 민첩한 주행에 힘을 보탰습니다. 차가 들썩이거나 흔들리는 일 없이 차분하게 유지됐고, 고속에서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엔진 사운드는 거칠다기보다 은은하게 깔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정숙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운전하는 재미를 더해주는 적절한 수준이었고, 풍절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기본 탑재된 부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의 음질도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브레이크는 초반에 살짝 밀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주행을 이어가며 금방 적응이 됐고 이후부터는 오히려 안정적이고 신뢰감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벤츠, S클래스 스탠다드 휠베이스 S 450 4MATIC 측면. (사진=표진수기자)
 
편의 사양도 빠짐없이 갖췄습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를 기본 탑재했으며, 360도 카메라가 포함된 주차 패키지, MBUX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앞좌석 통풍 및 열선 시트, 파노라믹 선루프 등이 두루 적용됐습니다. 3D 계기반은 주행 중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운전에 집중하기 좋았습니다.
 
가격은 1억5000만원대부터 시작합니다. 뒷좌석 중심의 의전용보다는 직접 운전하는 즐거움과 일상적인 편안함을 동시에 원하는 운전자라면, S클래스 스탠다드 휠베이스 S 450 4MATIC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파주=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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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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