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국민의힘 4선 중진이자 전국위원회 의장인 이헌승 의원이 윤석열씨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 대해 지도부에 진정한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윤석열씨의 12·3 비상계엄에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일침했다. (사진=뉴시스)
이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탄생시킨 지난 정부는 계엄과 탄핵이라는 헌정사의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라며 "이유를 막론하고 계엄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나도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의 중차대한 사안마다 이를 주재했던 전국위원회 의장으로서 내 모습을 깊이 돌아보고 있다"라며 "여당 중진의원으로 국민의 뜻이 국정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노력해야 했지만 12·3 비상계엄이라는 참사를 사전에 알지도 못했고, 막지도 못했고, 이후 제대로 된 수습도 하지 못했다.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고개 숙였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절윤(윤석열 절연) 거부로 인한 당 내홍을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은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께 제대로 사과하는 일이 먼저였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며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당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 이제라도 당내에서 서로를 향해 겨누는 소모적 갈등에서 벗어나 모두와 함께하는 책임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령 후보와 당대표를 선출할 때마다 늘 하나로 뭉치자고 외쳐왔지만 지금의 당은 여전히 사분오열된 혼돈 속에서 국민 여러분께 실망만 안겨드리고 있다"며 "중진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일련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했습니다.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서는 계엄과 탄핵에 대한 진정한 사과가 필요하다"며 "곪은 곳이 있다면 과감히 도려내는 용기도 필요하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르더라도 국민에게 분명히 사과하고 정치적으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합리적인 보수의 가치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적었습니다.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히며 분골쇄신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제라도 저부터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보수 정치를 다시 세우는 데 분골쇄신하겠다"라고 썼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