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페르시아만·오만만을 포함한 호르무즈 인근 해역에 우리 선박 40척이 운항,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우리선박에 대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호르무즈 인근 해역(페르시아만, 오만만 포함)의 우리선박은 총 40척입니다. 40척 중 호르무즈 해협 내측(오만 무산담반도 북쪽 끝단 '동경 56.5도'을 기점으로 서쪽 방향의 해역)인 페르시아만에는 26척이 위치해 있습니다.
앞서 해수부는 중동상황 악화에 따라 2일부터 김성범 차관(장관 직무대행)을 비상대책반장으로 24시간 긴밀한 비상대응체제 가동한 바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운영한 비상대비반(반장, 국장)을 비상대책반으로 격상한 겁니다.
비상대책반(반장,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격상한 해양수산부가 24시간 긴밀한 비상대응체제를 운영하는 가운데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이 3일 상황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해수부는 선사·선박과 실시간 소통체계를 유지하는 등 인근 사고정보 공유, 실시간 안전 확인 및 안전수칙 당부 등의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특히 중동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해당 선박과 선원에 대한 안전관리, 선원 애로사항 파악 및 지원방안 강구 등 집중 관리할 계획입니다.
김인수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우리선박에 대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중동해역 우리선박 안전조치 현황, 해운물류 동향 및 조치사항, 선원지원 관련 사항을 중점 점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성범 차관은 이날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무엇보다도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두고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사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을 철저히 챙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부산항만공사에 마련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중동발 해운 리스크에 대해) 해수부가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를 운영하면서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대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전 뿐만 아니라 국제 공급망, 국제 물류망 문제도 면밀하게 분석해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