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적사건 '다시 증가세'…속력 느린 배 '주된 표적'

지난해 해적사건 137건, 전년비 18.1%↑
아시아 해역 103건으로 가장 많았아
싱가포르 해협, 총기류 무장 '27건'
산적 화물선·액체화물 운반선 표적
건현 높은 컨선 피해도 '20건' 달해

입력 : 2026-02-25 오후 4:51:53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최근 5년간 전 세계 해적 사건이 등락을 거듭하다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K-선박에 대한 피해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속력이 느린 산적 화물선, 액체화물 운반선이 주된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건현(수면부터 갑판까지의 높이)이 높은 컨테이너선도 약 1.82배 늘었습니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 세계 해적 사건은 2021년 132건, 2022년 115건, 2023년 120건, 2024년 116건, 2025년 137건을 기록했습니다. 등락을 거듭한 해적 사건은 지난해 137건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약 18.1% 급증했습니다.
 
해역별로는 아시아 해역이 103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서아프리카 21건, 소말리아·아덴만 해역 5건 순입니다. 반면 승선자 피해는 감소했습니다. 2025년 승선자 피해는 88명으로 전년(151명) 대비 41.7% 줄었습니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해적 사건은 총 137건으로 전년보다 약 18.1% 증가했다. (사진=해군작전사)
 
특히 일시적 억류 등 인질 피해는 126명에서 46명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다만, 납치 피해는 12명에서 25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피해 유형의 변화를 보였습니다.
 
아시아 해역에서는 싱가포르 해협에 사건이 집중됐습니다. 해당 해역에서 80건이 발생했으며 총기류로 무장한 해적 사건은 27건에 달합니다.
 
선종별로는 건현이 낮고 속력이 느린 산적 화물선(50척)과 액체화물 운반선(39척)이 주요 표적이 됐습니다. 건현이 높은 컨테이너선의 피해도 2024년 11건에서 2025년 20건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수호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싱가포르 해협을 중심으로 아시아 해역 등 해적 사건이 증가 추세에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선박과 업계에서는 해양수산부와 다른 연안국이 제공하는 최신 정보를 참고, 해적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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