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늄기술' 통하나…IMO 암모니아 선박 오수 논의 '초읽기'

암모니아 선박 수요 비약적으로 늘어날 전망
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암모니아 오수' 관리는 문제
9일 IMO 제13차 해양오염방지·대응 전문위원회 예고
독성 낮추는 암모늄 변환 기술…표준화 선점할 것

입력 : 2026-02-04 오후 5:53:15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친환경 선박의 핵심으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추진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민관 협의체가 '암모니아 선박 기술 표준화'에 나섭니다. 특히 암모니아 오수 처리 대응 계획과 국내 기술 기준의 세계시장 선점 방안이 중점 논의됩니다.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9일부터 해양 배출을 포함한 암모니아 오수 관리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암모니아 선박 수요는 글로벌 해운 시장의 탈탄소화 흐름에 따라 비약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클락슨(Clarkson) 데이터를 보면, 올해 암모니아 추진선 5척에서 2029년에는 51척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암모니아 준비선(기존 연료에서 암모니아 엔진으로 개조 가능 선박)의 경우는 올해 346척에서 658척으로 급증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12월29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 컨테이너 선박이 줄지어 정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암모니아는 연소 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연료지만 독성이 강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암모니아 오수'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체 상태의 암모니아 독성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로 무분별하게 배출할 경우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는 민관 협의체를 통해 국내 기술화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5일 경기도 성남에서 열리는 '2026년도 민관 협의체 착수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 전략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협의체에는 한국선급,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을 비롯해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가 모두 참여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독성이 강한 암모니아(NH₃)를 독성이 낮은 암모늄으로 변환해 배출하는 기술적 근거를 IMO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남창섭 해수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그간 국내외 협업을 통해 암모니아 오수 관리 지침 개발 논의 방향과 해양 환경에 무해한 암모니아 오수 배출 기준 등 연구 결과를 작년 12월 IMO에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9일부터 런던 IMO에서 개최될 '제13차 해양오염방지 및 대응 전문위원회(PPR)'에 회원국과 국제기구 등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 주도로 전문가 분과회의(세션)를 개최하는 등 관련 논의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수호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민관 협의체를 통해 국내 조선소뿐만 아니라 해양 환경 전문가들과의 소통 및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 논의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제안한 암모니아 오수 해양 배출 기준이 전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국제 논의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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