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표적 공천 또 반복"…'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절차적 하자 확신"…"모든 경우의 수 대비"

입력 : 2026-03-26 오후 4:29:46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하는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 공천 배제(컷오프)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법원 판단에 따라 경선 재참여는 물론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주 의원은 2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습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정당을 망쳐왔던 악의적 공천결정, 보복·표적 공천의 망령이 되살아났다"며 "사당화를 위한 정략적 공천에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주 의원은 가처분 신청 배경으로 절차적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찬성 4표, 반대 4표로 의결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다"며 "표결 과정에서 찬반과 기권을 명확히 확인하지 않았고, 의결 절차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절차적·내용적 측면 모두에서 무효임을 확신하고 있다"며 법원의 판단에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가처분 심문기일은 오는 27일 오후로 예정됐습니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당의 후속 조치에 따라 경선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주 의원은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 컷오프 결정이 잘못됐다는 의미"라며 "우리 당의 조치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가처분이 기각될 경우에 대해서는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판단해보지는 않았다"며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하고 있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주한연대'(주호영-한동훈 연대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주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와 만난 적도, 연락한 적도 없다"며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당 지도부를 향한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선당후사'를 언급한 데 대해 "희생은 대의명분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선거 승리를 해치는 공천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희생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주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반복적으로 잡음이 발생해왔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그는 "우리 당은 총선과 지방선거마다 공천 파동으로 선거 전에 지지율을 깎아먹는 일이 반복돼왔다"며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으로 승복이 이뤄지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천 과정에서 당원과 국민의 선택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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