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노하우를 말한다)⑮스틱인베스트먼트, 팬아시아 리더를 꿈꾼다!

다음달 20일 코스닥 상장회사 '제닉'의 파트너

입력 : 2011-06-24 오후 1:17:25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국내 대표 창업투자회사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기획한 ‘벤처투자, 노하우를 말한다’ 순섭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인사) 오늘이 열다섯번째 시간인데요. 기획 마지막이라구요?
 
기자 : 네, 15주 동안 국내 벤처캐피탈들을 만나봤는데요. 오늘은 그 마지막 시간인만큼 국내 대표 선수 중에서도 대표 선수를 만나고 왔습니다.
 
앵커 :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뭐 이런 것 같은데요.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다녀왔는데요. 먼저 자세한 이야기는 최병원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를 통해 들어보시죠. 영상으로 만나보겠습니다.
 
[인터뷰 : 최병원(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999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의 투자 전문 회사로서 투자보국(投資報國)의 경영이념 하에 투명경영, 인재제일, 고객중심의 이념을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조200억원의 펀드를 결성해 1조4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중 64개 회사를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시켜 투자수익률 40.9%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저희는 11년동안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조선, 자동차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 왔으며, 서울 본사 및 부산 사무소를 비롯해 미국 팔로 알토, 중국 상하이, 대만 타이베이, 홍콩, 베트남 호찌민, 두바이 등 해외 6개 지사에서 총 77명의 임직원이 우수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세계화의 성과가 인정돼 지난주 국민연금으로부터 팬아시아 펀드의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최고에 만족하지 않고 범아시아 최고의 사모투자그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앵커 : 국내 최대 투자 전문회사다...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투자 운용 규모도 조 단위가 넘어가는 큰 회사인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 투자 규모가 건당 50억원에서 500억원 규모로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보다는 중견기업에 대한 성장 펀드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최 대표가 국민연금 팬아시아 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게 사실은 최근 벤처캐피탈 업계 최대 화두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국민연금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팬아시아(Pan-asia) 펀드의 운용사 8곳을 최종 확정했는데요. 여기에는 마흔 개 이상의 기업이 지원해서 뜨거운 경쟁을 보였습니다. 이번에 모태펀드가 출자금 일부를 지원하는 한국벤처조합(KVF)부문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소프트뱅크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5곳이 선정됐는데요. 주로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곳들입니다.
 
앵커 : 많은 창투사들이 지원했군요.
 
기자 : 네, 그만큼 이 펀드가 매력이 있었다고 보여지는데요. 스틱은 이번 펀드를 통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조직에서도 이 펀드를 담당할 파트가 기술을 중심으로 투자를 검토하는 tech투자팀인데요. 기존의 투자 규모가 워낙 커서 벤처에는 단계별 소규모 투자도 진행해야 하는데 이번 펀드가 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이 회사, 실질적인 대주주가 현재 코스닥 상장사인걸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 네 맞습니다. 현재 디피씨(026890)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81% 지분을 보유 중입니다. 애초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인 도용환 회장이 디피씨를 흡수합병했고, 디피씨의 지분을 다시 스틱으로 투자한 경우인데요. 코스피의 우량 기업을 통한 시너지도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디피씨는 전자레인지용 HVTRANS 제조 핵심 기술을 가진 기업인데요. 관련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이제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중국 등에 대한 해외 6개 지사를 둔 스틱의 투자 사례들을 살펴볼까요?
 
기자 : 네 먼저 지난 5월에 코스닥에 상장한 골프존(121440)입니다. 골프 좋아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이 기업 모르는 분들이 없을텐데요. 흔히 스크린골프로 잘 알고 계시죠. 골프존은 2000년 설립된 이래 급성장해 국내 스크린 골프 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점유한 상황입니다. 실제 스크린 골프를 치러 가면 전세계 골프장이 그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만큼 시뮬레이션 기술이 훌륭한데요. 일본과 중국에서 해외 법인을 운영하는 등 세계 30여개국에서 제품을 팔고 있습니다.
 
앵커 : 상장 당시 높은 공모가 때문에 코스닥 시총 10위권 진입이 화두기도 했잖아요.
 
기자 : 네 맞습니다. 그 때의 기대만큼이나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현재의 주가는 그 때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조금은 기대 수준이 떨어져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틱은 골프존에 2008년 200억원을 투자한 후, 542억원을 회수했는데요. 투자수익률로 따지면 263%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 상당한 수익률인데요. 이 회사의 성장성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 어떤 애널리스트는 골프존에 대해 씨앗을 파는 기업이기보다는 열매를 수확하는 기업이라고 정의내렸는데요. 그만큼 실적이 뒷받침되는 회사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 골프존은 1843억원의 매출액과 6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이 회사의 성장성을 보면 2007년 314억원의 매출에서 2008년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당시 투자를 진행한 스틱의 투자 안목이 정확히 적중한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 다음은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네 지난 5월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회사인데요.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기업이죠. 제닉입니다.
 
앵커 : 제닉에 대한 관심은 코스닥 거래가 이뤄지기 전부터 이미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제닉은 하이드로겔마스크팩 기업으로 화장품 회사로 알려지면서 유가증권 시장의 한국콜마(024720)나 코스닥의 에이블씨엔씨(078520)를 능가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지 않겠냐 하는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우선 제닉의 유현오 대표를 통해 제닉이 어떤 회사인지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유현오 (제닉 대표)]
 
"제닉은 전세계에서 마스크팩을 제일 많이 만들고, 제일 많이 팔고 있습니다. 저희가 만든 마스크팩은 수용성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이라고 해서 피부 온도에 반응해서 피부에 녹아서 침투되는 신개념의 마스크팩입니다. 저희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실험실 창업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자본이 부족했습니다. 처음에 산업은행에서 전환사채(CB)를 받아서 공장을 만들었고, 운용자금이나 기계 자금을 스틱에서 투자받았습니다. 2006년에 20억원을 투자받았고, 그 돈으로 기계를 세팅할 수 있었고, 실험을 더 해서 제품을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희가 지난해 매출을 819억원을 기록했고, 현재 IPO 예비심사를 통과했습니다. 모든 기업들이 투자를 원하고 있고, 투자로 인해 발전하길 원하는데 저희와 스틱은 바이오벤처 1호로 투자받았구요. 중간에 조금은 적자 상황인 적도 있었는데 그 상황에서도 저희를 믿고 투자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기업의 가장 큰 목적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곳에 더 많은 곳에 투자할 것이고, 그 투자로 더 많은 성공을 이뤄서 더욱 더 전세계에 판매할 수 있는 수출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 매출 규모만으로 보면 한국콜마나 에이블씨엔씨의 절반 정도인 것 같은데요.
 
기자 : 완전히 절반 정도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데요. 그러나 올해 1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나면 이 회사의 실질적인 성장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참고로 홈쇼핑을 통해 잘 알려진 제닉의 하유미팩은 실제 홈쇼핑계의 '블루칩'으로 통하는데요. 보통 중소기업들이 홈쇼핑에 묶여있는 구조라면 제닉의 경우는 홈쇼핑 회사가 서로 모셔가려는 유망 기업인 셈입니다.
 
앵커 : 거기에는 어떤 비결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 당시 투자를 결정한 분인데요. 스틱의 대표투자심사역으로 추천받은 박민식 이사를 통해 제닉의 핵심 기술이 가진 우수성과 앞으로의 전략으로 삼은 뮬스파라고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데요. 여기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시죠.
 
[인터뷰 : 박민식(스틱인베스트먼트 이사)]
 
"트랜스더멀 DDS(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s(DDS))라는 의약품 패치용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국내외 특허로 보장받고 있기 때문에, 모든 기능성 소재를 패치화할 수 있다는 것은 사용 편의성이나 효과면에서 장점이 있어서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 SK2나 에스티로더에서 불용성 하이드로겔 마스크 패치는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물에 녹는 수용성 하이드로겔 제품은 실제로 제닉 제품이 전세계에서 제일 많이 팔리고 있구요. 불용성과 수용성의 차이는 소비자의 느끼는 데에서 흡수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의 만족도 면에서 수용성 하이드로젤이 훨씬 뛰어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임상 결과 실제로 불용성 하이드로겔 패치나 일반 시트마스크에 비해서 10배 이상 뛰어납니다. 뮬스파는 스킨케어 서비스사업과 오프라인 유통 매장으로 값어치가 있습니다. 지금 홈쇼핑 채널로 집중된 유통채널을 오프라인 유통으로 다각화하고 서비스를 프랜차이즈하면서 서비스 사업으로도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 현재 제닉은 뮬스파 매장을 지난해 교대점을 시작으로 동탄 메타폴리스점, 대전 세이백화점, 용인 동백지구 이마트점 등을 공격적으로 열고 있는데요. 올해 10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낼 계획입니다. 전 세계에 이미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만큼 실질적인 유통망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인도와 중국 시장 진출을 코 앞에 두고 있어 그 성장성은 다음달 20일 코스닥 상장 이후 더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다음달에 코스닥에 입성할 제닉, 그리고 여기에 투자를 진행한 스틱인베스트먼트.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기대됩니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벤처기업들의 숨은 일꾼들을 찾아본 이번 기획 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기자 : 네 저는 다음 기획으로 더 알찬 취재 계속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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