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유전체 분석시장 확대시켰다!

"한국인 DNA·RNA 분석 결과 3%꼴 RNA 변이"
서울의대와 공동논문 '네이처 제네틱스' 게재

입력 : 2011-07-04 오후 6:35:57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우리 몸을 구성하고 기능을 돕는 물질은 단백질, 그리고 단백질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이 RNA입니다.
 
RNA는 인간의 모든 생명정보를 담고 있는 원본인 DNA의 복사본입니다.
 
지금까지 질병의 원인은 DNA의 돌연변이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것을 원칙부터 바꿀 이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유전체의학연구소(Genomic Medicine Institute, 소장 서정선 교수)는 국내 유전체 분석 전문 바이오 기업 마크로젠(038290) 생명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한국인 18명의 DNA와 RNA를 분석한 논문을 유전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온라인판에 게재했습니다.
 
이번 논문에서는 950만개 이상의 유전체 변이를 밝혔는데, 이중 220만개 이상이 기존의 연구에서 한번도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것입니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에 따르면, 새롭게 발견한 220만개의 변이 중 약 120만개는 한국인에서 최소 10% 이상 존재하는 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추진 중인 아시아인 유전체 다양성 프로젝트의 세번째 연구 결과로 한국인 100명 중 3명 이상이 가진 변이를 찾아낸 것입니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의 중심원리(Central Dogma)', 바로 DNA에만 돌연변이가 일어나고 RNA는 복사본에 불과하다는 기존 이론에서 RNA에도 돌연변이가 일어날 수 있어 새로운 생명 유전체 정보가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서정선(마크로젠 회장, 서울대 의대 교수)]
 
"동일인에서 DNA와 RNA 분석을 해보니 예상과 달리 DNA는 변이가 있거나 RNA 변이가 생기는 자체 변이라는 것을 찾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희귀한 것이 아니라 1800개 정도 대규모로 나타나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의 어떤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 논문에 의의가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유전체분석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습니다
 
[인터뷰 : 신정섭(KB인베스트먼트 이사, 바이오전문투자심사역)]
 
"마크로젠과 같이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는 회사는 그들이 분석해야 할 유전자 정보가 더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하고, 유전체 분석 시장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간 유전정보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론이 제시됨에 따라, 앞으로 예방을 목적으로 한 맞춤의학 시대가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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