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사, 폭발적 성장세.."옛 명성 되찾는다"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3분기 매출 전년대비 30% 증가 예상

입력 : 2011-10-27 오후 5:59:49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상사(011760)가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면서 화려했던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27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의 3분기 매출액은 1조31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업부문별 전년대비 매출액은 철강 15%, 기계·플랜트 20%, 화학 60% 정도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214억원보다 높을 전망이지만 2분기 반영됐던 일회성 충당금 60억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예측된다.
 
시장에선 현대상사의 올해 매출 신장률이 46%로 지난해 43%보다 더 높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현대중공업(009540), 현대차(005380) 계열사와의 시너지 덕분으로 판단된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9월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한국 기업 최초로 변압기 공장을 설립했고, 현대상사는 휴스턴지사를 신설해 현지 시장개척과 영업 및 마케팅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올초 동남아, CIS, 남미 등 거점지역을 선정해 현대상사 해외지사와 협력해 지역 전문가들을 파견했다"면서 "이를 통해 실제 프로젝트 개발에 성공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사는 오는 2012년 6월까지 현대로템에서 생산하는 전동차 90대(3억달러)를 우크라이나에 수출한다.
 
우크라이나 전동차의 약 70%가 노후차량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교체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예멘 LNG 배당금 수익이 당초 2013년 보다 빠른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현대상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선 예상 수익이 매년 300억원 가량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사는 국내 종합상사 5개사 중 그룹 시너지가 가장 강력하다"면서 "철강의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무역 영업이익이 잘 방어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인 회사"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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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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