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경제지표 부진 상승모멘텀 상실..연일 지지부진

입력 : 2011-12-28 오후 4:41:0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부정적인 경제 지표 속에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보합권 내에서 움직였다.
 
간밤 뉴욕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희비가 엇갈리며 상승 요인이 되지 못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1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64.5로 전월 수정치 55.2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 사포타 크레디트 스위스 경제연구소장은 “소비자 신뢰지수가 높아졌다는 것은 경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란 신호”라고 분석했다.
 
같은날 발표된 S&P-케이스쉴러 10월 주요 20개 도시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월보다 감소폭은 다소 줄었지만 예상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오메르 에스터 코먼웰스 투자 전략가는 “최근 몇 주 안 발표된 긍정적인 주택 관련 지표들을 생각했을 때 이번 주택가격 결과는 조금 실망스럽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경제 지표 역시 기대치에 못 미쳐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 日증시, 실망스런 경제지표.. ’약보합’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16.94엔(0.20%) 밀린 8423.6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나타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경기 침체가 어느 정도 예측됐기 때문에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일본 무역성이 발표한 11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2.6% 감소했다. 지난달 2.4% 증가보다 크게 악화된 것은 물론 사전 예측치인 0.8% 감소보다도 낮았다.
 
니시오카 준코 RBS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달러대비 엔화가치 상승과 유로존 위기가 수출형 기업의 수익에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은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았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11월 가계지출은 전년 대비 3.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오락 비용 지출이 21%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2.3% 하락했고 실업률과 근원 소비자물가는 사전 예상치와 같은 4.5%, 0.2% 각각 줄었다.
 
◇ 中증시, 장 마감 전 가까스로 상승전환.. 최저점 면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81포인트(0.18%) 오른 2170.01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216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던 중국 증시는 장 마감 10여분을 남기고 낙폭을 회복해 전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쉘 샤 루이스 캐피탈마켓 투자전략가는 “중국 시장을 받쳐줄 수 있는 요인이 하나도 없다”며 “투자자들은 오로지 중국 정부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이밍 진성 투자관리컨설팅 펀드매니저는 “경기 하강을 막을 수 있는 즉각적인 정책이 부재해 투자자들은 비관적으로 돌아서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은 수익률 감소와 자금 경색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해양석유공정이 5.96%의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하이 신규 주택 가격이 0.6% 하락했다는 소식에 차이나 반케(-0.68%), 폴리부동산그룹(-1.33%)등 부동산 주가 약세를 보였다.
 
내몽고보토철강(1.72%), 보산철강(0.61%) 등 철강주는 일제히 올랐다.
 
◇ 대외 악재에 풀죽은 증시.. 대만·홍콩 ‘약세’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8.36포인트(0.40%) 하락한 7056.67로 장을 마쳤다.
 
자동차(-0.92%), 관광(-0.88%)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전날 삼성-소니 합작 종료 반사이익으로 상승한 LCD 관련주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AU옵트로닉스와 청화픽쳐튜브, 한스타 디스플레이가 각각 -2.57%, 4.13%, 6.43%를 기록했다.
 
모젤 바이텔릭(6.95%), 난야 테크놀로지(3.57%), 윈본드 일렉트로닉스(1.87%)등 반도체주는 상승했다.
 
장기간의 크리스마스 연휴를 지낸 홍콩 증시는 개장 첫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0.35포인트(0.75%) 밀린 1만8488.82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강서 구리, 중국석탄에너지 등이 2% 안팍으로 밀리고 있다.
 
신화부동산(2.08%), 신황토지개발(1.18%), 항기부동산개발(1.07%)등 부동산주는 상승 흐름을 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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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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