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던 제약주, 경기방어주 매력으로 '부활' 기대

입력 : 2012-06-08 오후 4:45:30
[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실적과 주가 모두 부실한 모습을 보이던 제약주가 경기방어주 매력을 발판으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유럽발 리스크에 국내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와중에도 제약주는 선방하며 경기방어주의 면모를 과시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1800선이 무너졌던 지난 4일 종근당(001630)은 5.02% 상승했다. 대웅제약(069620) 역시 3.57% 올랐고 한미약품(128940)은 2.11%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도 유한양행(000100) 동아제약(000640), 녹십자(006280)는 각각 0.81%, 0.54%, 0.39% 올랐다.
 
김현태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이달들어 코스피 의약품지수의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은 6.4%를 기록 중"이라며 "이는 유럽 재정 리스크 부각에 따라 경기 방어주로써 제약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의약품의 소비가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않기 때문에 제약업종의 실적은 경기 비탄력적"이라며 "제약업종은 전통적으로 경기 방어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제약업종의 펀더멘털은 2분기가 저점으로, 약가 인하 리스크가 남아있긴 하지만 추가적인 규제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약가일괄인하 효과로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나 하반기에는 판매관리비 절감, 오리지널 의약품의 원료단가 인하 효과 반영으로 3분기부터 외형과 수익성이 전분기대비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정책 규제 리스크가 남아있긴 하지만 규제 강도와 실적 충격의 관점에서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다"며 "정권 말기와 초기에 걸쳐 중단기 규제 리스크가 휴식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지난해 8월 정부의 약가 인하 계획 발표 이후 제약업종은 지난해 12월을 제외하고는 시장 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지난 5월 수익률과 이달 현재까지 수익률은 시장을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위 제약업체의 실적도 2분기를 바닥으로 조금씩 좋아지기에 이제는 경기방어주 역할을 할수 있는 제약업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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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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