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강북전성시대`

용산 시티파크, 도곡동 타워팰리스 2배 올라

입력 : 2012-07-27 오전 10:25:55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강북은 지금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강남지역이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인기를 끌었지만 강북지역에 대규모 개발호재가 연이어 터지며고급주상복합 아파트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강북이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전성시대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강북에 도심 재개발이 활발해서다. 남산르네상스, 남산 그린웨이, 용산공원, 용산 국제 업무지구 등 용산권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들이 속속 확정 발표되면서 이 지역 일대의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역을 중심으로 북부지역 5만5800여㎡ 대지에는 40층 규모인 국제컨벤션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특히 강북 중에서도 용산은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인데다가 한강변, 남산, 민족공원 등 프리미엄 입지를 갖추고 있어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가 더 높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강남권에서도 보다 강북권에서 분양된 주상복합 아파트가 훨씬 많았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2003년~2012년) 강남과 강북권에서 분양된 주상복합 아파트는 3만2799가구로 이중 65%에 해당하는 2만1241가구가 강북권에서 분양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에서는 35%인 1만1558가구가 분양됐다.
 
아파트값 상승률도 강북 주상복합 아파트가 강세다.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강남에 대표적인 주상복합 아파트인 도곡동의 타워팰리스2차 공급면적 152㎡(전용 111㎡)는 2005년 1월 9억6500만원에서 2012년 6월 현재 12억2500만원으로 2억6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용산구 한강로의 시티파크2단지 공급면적 152㎡(전용 117㎡)는 같은 시기 9억1400만원에서 14억5000만원으로 5억3600만원이 올랐다. 타워팰리스보다 시티파크 가격이 2배가 오른 것이다.
 
프리미엄이 붙은 주상복합 아파트도 있다. 용산구 동자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전용 131㎡는 분양가가 13억2000만원이었으나 프리미엄이 5000만원 정도 붙어 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는 그동안 ‘강남지역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면서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가 강북지역에 몰리고, 대규모 개발계획들이 강북권에 집중되면서 고급 주택지의 명예가 강북으로 옮겨 타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권 주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동부건설(005960)이 용산구 동자동에 짓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은 서울의 심장부에 위치, 지역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주거•상업•업무•문화를 아우르는 도심의 복합도시(MXD; Mixed Use Development)라는 측면에서 국내 최초의 도심복합개발 프로젝트로 평가 받는다.
 
전용면적 128~208㎡ 총 278가구로 구성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남산 조망과 한강 조망까지 갖췄다. 서울역 지하철 1,4호선과 통로가 연결될 예정이다. 단지 동쪽으로는 남산공원을 조망할 수 있으며 남쪽에는 여의도 크기만한 용산가족공원 조망이 가능해진다.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주상복합 아파트도 총 3곳 중 2곳에 강북에서 나온다. 삼성물산(000830)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342번지 용산전면 제3구역에 19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어 이 중 140가구를 오는 10월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141~242㎡로 구성됐으며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경부선•중앙선 환승역인 용산역을 걸어서 2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용산역사 내 아이파크백화점, 이마트, CGV용산, 전자상가 등의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동부건설이 중구 순화동에 순화1-1구역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난 5월 ‘중구 순화1-1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안)’이 조건부 가결되면서 내년쯤 분양이 될 예정이다.
 
사업지 규모는 총 9071.9㎡로, 용적률 500%이하를 적용해 최고 80m(22층)이하 높이의 공동주택과 업무(오피스텔) 및 판매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번 지정(안)에선 기존 아파트 건립 규모를 조정해 가구수를 늘렸다. ▲60㎡이하 104가구 ▲60~85㎡ 136가구 ▲85㎡초과 56가구 등 모두 296가구로 계획을 수정했다.
 
쌍용건설(012650)은 중구 회현동 사대문 안 최고층인 33층 높이의 ‘남산 플래티넘’ 2개 동 총 236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최고의 중심상업지역(CBD) 접근성으로 종로나 광화문까지 걸어서 10분이면 가능하다.
 
명동역, 회현역, 퇴계로, 남산3호터널 등 우수한 교통환경에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남대문상권, 명동상권 등과도 가까워 생활편의시설도 뛰어나다. 1층을 필로티로 설계하고, 단지와 남산 사이에는 고도제한에 따라 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없어 90% 이상의 가구가 남산 조망권을 확보했다. 단지 뒷편의 남산 산책로를 통해 남산공원과 조깅코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 6월에 입주를 시작한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의 가장 큰 자랑은 특급 호텔 스위트룸에 버금가는 고급 인테리어다. 대부분의 마감재가 수입산 명품으로 구성돼 있다. 지상 최고 39층 4개 동 전용 122~244㎡의 617가구 대형으로 구성된다.
 
주거단지만 갖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와 달리 복합단지로 개발돼 단지 안에서 쇼핑과 문화 생활을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해 주목을 받고 있다. 617가구의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와 5만1086㎡의 업무시설, 8188㎡의 문화시설 등 이 혼재된 복합단지다. 상업시설’은 지하 1층~지상 2층 총 연면적 4만176㎡, 243개 매장의 대형 복합 쇼핑몰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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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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