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삼성전자, 하반기 주가반등 지속되나

입력 : 2012-07-30 오후 3:06:07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005930)가 사흘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30일 삼성전자는 전날대비 4만2000원(3.41%) 상승한 12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월 이후 두 달 넘게 급락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완연한 회복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달성한 영업이익 6조7000억원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경쟁력을 앞세워 하반기에도 2분기에 이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3분기에 갤럭시S3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에는 갤럭시S3 효과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5720만대로 증가하며 영업이익 5조4200억원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는 DS(반도체사업부) 부문에서 2분기 하락폭이 컸던 낸드(NAND)를 제외하고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7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DP(디스플레이)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메모리용 신규라인 효과로 실적증가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3분기에 갤럭시S3의 판매 호조에 따른 휴대폰 부문의 실적 성장과 비메모리반도체 부문의 실적호조가 이어지면서 매출액 51조1400억원, 영업이익 7조92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갤럭시S3 판매가 본격화되고 4분기 초부터 갤럭시 노트2를 포함한 업그레이드 모델이 가세하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삼성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를 5600만대로 예상할 때 2500만~3000만대 수준인 애플과의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155만원에서 최고 200만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올 4분기 예정된 애플의 아이폰5 출시는 삼성전자 실적에 큰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5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경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삼성전자는 애플의 최대 부품공급업체이기 때문에 아이폰5의 판매 호조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이폰5에 대한 반응이 부정적일 경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추가 상승과 스마트폰 부문의 견조한 수익창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도체의 가격 회복과 선진시장의 매출둔화 문제가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요제품의 이익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가정은 반도체의 회복이 지연되고, 선진시장의 둔화를 신흥시장에서 만회해야 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했음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제품 경쟁력으로 상반기 대비 하반기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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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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