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현대건설 4년연속 시평 1위..대우건설 3위 탈환

입력 : 2012-07-30 오후 8:47:41
[뉴스토마토 원나래 기자] 앵커: 매년 7월말이면 국내 종합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등을 종합평가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매기는데요.
오늘 2012년도 시공능력 평가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원나래 기자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기자, 시공능력평가제도란 무엇인가요?
 
기자: 네, 매년 7월말에 공시하는 시공능력평가 제도는 건설업체의 공사실적과 재무상태, 기술능력 등을 종합평가해 공시하는 제돕니다.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자를 선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 됨은 물론, 공공공사의 등급별 유자격자 명부제, 중소업체의 균형발전을 위한 도급하한제 등의 평가자료로 활용되고 있어 그야말로 건설사들에게는 시평순위가 자존심이 걸려있는 문제라고 볼 수 있겠죠.
 
특히 장기화된 건설침체로 최근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속출하면서 경영실적에 따른 올해 시평순위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올해 시평순위 1위부터 5위 어떻습니까? 변동이 있나요?
 
기자: 국토해양부가 전국 1만540개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시공능력평가를 실시한 결과, 1위와 2위는 지난해와 같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차지했습니다.
 
현대건설은 11조7108억원으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구요. 지난해 최초로 10조를 넘어선 삼성물산은 올해 역시 10조1002억원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고수했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대우건설의 3위 재탈환입니다.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시공능력평가액 9조2224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6위에서 단숨에 3위 자리를 꿰찼습니다.
 
이는 2009년 이후 3년 만에 ‘빅3’에, ‘빅5’에는 1년만에 재진입한 것입니다.
 
앵커: 대우건설이 지난 해 6위에서 3위로 세 계단이나 뛰어올랐는데, 나머지 건설사들 순위에게도 영향을 미쳤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우건설의 3위 자리 재탈환으로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대림산업은 지난해 보다 한 계단씩 내려앉은 4, 5, 6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올해 대우건설이 5위권 안에 재진입하면서 대림산업은 5위권에서 밀려난 6위에 머물렀습니다.
 
이어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SK건설은 지난해와 같이 각각 7,8,9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후 순위 중 눈여겨볼 점은 지난 해 10위인 두산건설이 대규모 적자에 따라 12위로 물러났고 같은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이 새롭게 10위권 내로 진입했습니다.
 
앵커: 네 주요 분야별 공종별 공사실적은 어떠합니까?
 
기자: 네 우선 주요 분야별로 살펴보면 토건과 토목 분야에서는 현대건설이, 건축 분야에서는 삼성물산이, 산업·환경설비 분야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조경 분야에서는 삼성에버랜드가 1위를 기록했습니다. 토건과 토목 분야를 빼면 삼성계열사가 모두 싹쓸이했다고 볼수 있겠죠.
 
또 주요 공종별로는 토목공종 중에서 ‘도로·교량’은 삼성물산, ‘댐’은 대림산업, ‘항만’은 현대건설, ‘철도·지하철’은 삼성물산, ‘상·하수도’는 포스코건설이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1위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건축공종 중에서 ‘주거용 건물’은 현대건설, ‘상업용 건물‘은 롯데건설, ’광공업용 건물’은 포스코건설이, 산업·환경설비 중에서 ‘에너지저장·공급시설‘은 삼성엔지니어링, ‘산업생산시설’은 대림산업, ‘발전소’는 현대중공업이 각각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올해 종합건설업의 시공능력평가, 지난해와 다르게 특이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기자: 올해 종합건설업의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1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202조9000억원보다 다소 증가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다소 증가한 시평액과 관련해 세계경제의 불황으로 공사실적은 감소했으나, 기업의 경영개선 노력과 기술생산성 향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는 경영상태 부진을 털고 재무구조 개선 성과가 있거나,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수주한 건설사의 선전이 눈에 띈다는 점입니다.
 
대우건설은 6위에서 3위로, 파라다이스글로벌은 165위에서 100위로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를 시현해 순위가 높아졌습니다.
 
해외실적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21위에서 올해 15위로 1년 새 6단계를 뛰어올랐습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다시 20위권으로 진입한 것입니다.
 
경남기업도 지난해 17위에서 올해 14위로 순위가 올라갔습니다. 주택전문 중견건설사들이 모두 부진했지만, 현금위주의 안정적인 사업을 해 온 호반건설은 지난해 49위에서 올해 32위로 무려 17계단이나 점프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반면 경영상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건설은 10위에서 12위로, 금호산업은 13위에서 16위로, 임광토건은 40위에서 64위로 순위가 하락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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