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6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와 유럽위기 완화에 일제히 상승세로 화답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7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전월보다 16만 3000건 증가하면서 5개월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예상치 10만명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8.3%로 전월과 시장예상치보다 0.1%포인트 올랐지만,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매입을 재개하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계획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던 스페인과 독일이 수용할 뜻을 시사한점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증시가 모두 상승했다.
◇ 日증시, 8700엔선 재돌파..석달래 최고
일본 증시는 8700엔선을 재돌파하며 석달래 최고수준까지 올라섰다. 니케이225지수는 171.18엔(2.00%) 오른 8726.29엔을 기록했다.
수출주들의 흐름이 좋았다. 캐논이 3.29%, 파나소닉이 1.24% 상승했다. 혼다와 닛산, 도요타 자동차가 모두 2%대 오르는 등 자동차주들도 강세였다.
소니는 순익전망을 기존의 300억엔에서 200억엔으로 낮춰잡은 여파로 전거래일에 6%대 급락한데 이어 이날 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금융주 가운데 노무라홀딩스가 4.10% 급등했다. 일본 3대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과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이 각각 1.35%와 1.16% 올랐고, 미즈호파이낸셜도 0.76%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오카모토 요시히사 미즈호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는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줬다"며 "일본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과 유럽이슈에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 中증시, 이틀째 상승..증시부양 기대
중국 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2.12포인트(1.04%) 상승한 2154.92를 기록했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가 주식시장 부양 조치 중 하나로 직원 급여 중 일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가 힘을 얻었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원자재주들이 급등했다. 내몽고보토철강이 9.98% 치솟았고, 강서구리도 5.18% 올랐다. 유주석탄채광과 해양석유동정이 1~2% 상승했다.
폴리부동산이 1.34% 상승하는 등 부동산주들은 양호했지만 은행주들은 부진했다. 공상은행이 0.53% 하락했고, 상하이푸동발전은행이 0.26% 하락했다. 중국은행과 민생은행, 초상은행은 강보합에 그쳤다.
◇ 대만·홍콩증시, 사흘만에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68.82포인트(0.95%) 상승한 7286.33을 기록했다. 자동차(-0.35%)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플라스틱과 화학, 식품, 금융, 운송업종이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35분 현재 330.86포인트(1.68%) 상승한 1만9997.04를 기록중이다. 2만포인트 탈환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유틸리티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