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보합..개인만 '팔자'(마감)

입력 : 2012-08-07 오후 3:44:07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7일 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옵션만기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둔 경계감에 약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장 중 유입된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 중 발표될 중국의 유동성 지표와 실물 지표들에 의해 추가 반등 및 조정의 향방이 결정될 듯하다"며 "반등시 화학, 철강, 건설 등 낙폭과대 경기 민감주들의 빠른 움직임이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엎치락 뒤치락..개인만 '팔자'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92포인트(0.05%) 오른 1886.80로, 이틀째 상승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818억원, 537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30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84억원, 비차익거래 132억원 등 총 716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했다. 섬유·의복(3.03%), 증권(1.83%), 건설(1.28%)이 올랐고 통신(-1.90%), 전기가스(-1.90%), 기계(-1.41%)는 내림세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러브콜에 섬유·의복이 3% 대 강세를 나타냈다. 베이직하우스(084870)가 12.61% 뛰어 올랐고 한섬(020000), LG패션(093050), 일신방직(003200)이 1~8% 상승세였다.
 
은행주가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최고 금리를 연이어 내리고 있는 가운데 DGB금융지주(139130)가 2.44% 올랐고 하나금융지주(086790), BS금융지주(138930), 외환은행(004940)이 1~3% 강세였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은행이 덜어줘야 한다는 여론과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 의혹과 대출서류 조작 논란 등으로 실추된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증권가는 평가했다.
 
서울저축은행(016560), 푸른저축은행(007330), 신민저축은행(031920) 등 저축은행들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올해 3분기 중 예금보험공사가 금융감독원과 공동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저축은행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풀이다.
 
유럽 재정 위기가 다소 진정되자 조선주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미포조선(010620)이 3.31% 올랐고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이 1% 넘는 오름세를 펼쳤다.
 
유가 급등 소식에 정유주가 동반 강세였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1.22% 올랐고 S-Oil(010950), GS(078930)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6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50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19개 종목이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외국인만 '사자'세..인터넷 ↓ · 금융 ↑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9포인트(0.42%) 오른 471.60으로,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108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억원, 9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많았다. 인터넷(-1.99%), 섬유·의복(-0.68%), 출판·매체복제(-0.66%) 등이 하락한 반면, 금융(1.80%), 의료·정밀기기(1.79%), 정보기기(1.72%) 등이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0개 종목을 포함해 54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해 370개 종목이 하락했다. 91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0원 내린 112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보합권이 251.5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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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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