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프리미엄 우유는 '활황'

입력 : 2012-08-14 오후 3:57:13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전반적인 경기 하강 추세가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우유시장은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동안 고급우유 시장은 '유기농' 이슈가 주도 해왔다.
 
최근 유업체들은 목초급여량을 높여 영양학적 가치를 높이거나 특수사료를 사용해 특화된 성분을 함유되게 하는 등 새로운 콘셉트의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6월부터 목초급여비율을 70%까지 높인 '내추럴플랜'을 판매하고 있다.
 
930ml 용량의 가격이 8500원으로 국내 최고가 우유인 이 제품은 하루 2만4000개 까지만 생산할 수 있는데, 최근 하루 판매량이 2만개에 육박하며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목초 중심의 사육을 통해 일반우유에 비해 몸에 이로운 성분을 자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었다"며 "오메가3는 2.6배, 비타민A는 2배, 칼슘은 20%, 비타민D는 15% 높은 수치를 나타냈고 소의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도 25% 증가한 결과치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180ml와 930ml 용량에 이어 이달 8일에는 500ml 용량까지 판매 제품군을 확장했다.
 
SPC그룹은 지난달 25일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천연 공액리놀레산(CLA) 함량을 높인 기능성우유 '밀크플러스(MILKPLUS)'를 출시했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보유한 '우유 내 CLA 함량을 높이는 특허기술'을 활용해 만든 이 제품은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CLA 함량이 일반 우유에 비해 약 2배 높다.
 
이밖에 매일유업(005990)의 프리미엄 브랜드 '상하목장'은 우유제품의 매출 활황에 힘입어 지난달 9일 제품군을 확장해 요거트를 발매하기도 했다.
 
유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우유시장은 현재 전체 시장의 7%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2008년 이후 매년 연평균 25%이상(유기농우유의 경우 65%이상) 신장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자연친화적이면서도 더 안전하고 기능적인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증폭되는 만큼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군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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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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