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證 "기업실적 기대이하..증시, 정체국면 통과中"

입력 : 2012-08-21 오후 1:46:28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지수가 크게 올랐지만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투자전략팀장은 21일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들의 3분기 펀더멘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올 하반기 예상밴드를 기존 1850~2250p에서 1750~2050p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보증권이 코스피지수 예상치를 최고 2250까지 전망했던 것은 IT,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이익개선이 이뤄지는 가운데 경기와 기업실적 모멘텀의 순환적 회복, 유럽 재정위기 불안 완화 가능성 때문이었다.
 
하지만 IT와 자동차만 예상 조선을 만족하고 나머지 변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예상밴드를 낮출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현재 12개월 예상 EPS를 기준으로 코스피 1850p 수준은 8.2배를 기록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에 기준이 되는 2012년과 2013년 예상이익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상장사들의 2분기 기업이익은 전기전자와 자동차를 제외하면 10% 이상 감소했으며, 전차(電車) 이외 종목의 3분기 순이익 개선이 2분기 대비 37% 이상을 예상하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경기전망이 비관적으로 바뀔 경우 현재 예상하는 경기민감주 추정치도 하향조정될 여지도 있는 상황이다.
 
김 팀장은 "올 상반기 순이익은 약 48조1000억원으로 연간 추정이익에서 달성률이 50%를 밑도는 상황"이라며 "연간 추정이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3~4분기 극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져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며, 4분기 순이익이 28조5000억원이 될 것이란 전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낙관적인 실적전망의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것은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기 위함이 아니라 정상적인 속도와 방향성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연간 단위로 실적감소 가능성이 커질 경우는 약세국면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주식시장은 상당기간 정체국면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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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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