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성장 바톤 넘겨줘"

입력 : 2012-10-29 오전 8:40:19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증권업계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우려했다. 대신 태블릿PC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가 약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2분기 대비 7.1% 증가한 1억62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3분기말에 출시된 갤럭시노트2(삼성전자), 아이폰5(애플), 옵티머스G(LG전자)가 4분기에 본격 판매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기존 예상치인 6억4000만대를 충분히 충족할 것”이라며 “3분기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중국업체들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TE를 중심으로 한 high-end 스마트폰 판매량 비중은 약 50~60% 수준”이라며 “가격대별 고른 제품 믹스와 글로벌 판매 채널, 그리고 세트 브랜드를 갖춘 능력에 스마트폰 사업의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하드웨어 경쟁력은 사실상 끝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혁 연구원은 “갤럭시S3 미니와 갤럭시노트2가 신규 출시될 전망이지만, 갤럭시S3의 출하대수가 감소하고 12월의 재고조정, 마케팅비용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5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대신 테블릿PC 시장의 성장은 계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노트 10.1의 판매호조에 따라 태블릿PC은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460만대의 출하대수를 기록하여 향후 태블릿PC가 삼성전자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조성은 연구원은 “애플은 7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하면서, 7인치 태블릿 PC 대세론에 결정타를 날렸다”며 “기존 아마존, 구글(넥서스7)이 주도했던 7인치 태블릿 PC 시장은 기존 PC OEM 업체들까지 빠르게 대세에 합류하면서 스마트폰 대중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태블릿 PC 투자 전략은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터치모듈), 배터리, 카메라”라며 “가격 경쟁으로 태블릿 PC에서 세트 업체들의 이익 서프라이즈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디스플레이와 배터리는 성능 하향이 어렵기 때문에 삼성SDI(006400), 실리콘웍스(108320) 등 관련 부품사들의 실적 상향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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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