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터치)문제는 지나간 실적이 아니다..전망이다

입력 : 2012-10-31 오후 4:30:48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어느덧 실적시즌의 중반부에 돌입한 시장은 여전히 기업의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31일 증시도 대체적으로 실적에 따라 주가의 방향이 결정됐다. 이러한 가운데 무난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되려 큰 폭으로 하락하고 어닝쇼크를 기록한 기업은 시장 대비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고려아연 “어닝쇼크라도 괜찮아”
 
전일 고려아연(010130)은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 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3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4%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824억원으로 15.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028억원으로 43.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고려아연의 3분기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낮은 판매단가와 해외계열사에 발목울 잡혔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 수익률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45만원에서 42만원으로 낮춘다”고 전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함께 제시됐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4분기는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판매량증가가 예상되며 지난 2010년 11월부터 투자한 퓨머설비가 9월부터 가동돼 이익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단 주가는 3분기 실적보다는 4분기 실적개선에 더 영향을 받았다. 장 중 한 때 5% 가까이 밀렸던 주가는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결국 전 거래일 대비 5000원(1.13%) 상승한 4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 “무난한 3분기 실적 달성했지만..”
 
전날 삼성SDI(006400)는 장 중 공시를 통해서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조5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5.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028억원으로 3.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1985억원으로 109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여의도에서는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무난한 실적으로 평가했지만 주가는 되려 큰 폭으로 밀리며 결국 전 거래일 대비 7000원(4.86%) 하락한 13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문제는 4분기 실적이다.
 
박상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51% 감소할 것”이라며 "SB리모티브 합병으로 인해 약 300억원 중반의 영업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전지 마진이 연말 재고조정 영향으로 소폭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록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SB리모티브의 합병으로 인해 4분기부터 기존 지분법손실 300억원이 영업이익 단으로 반영돼 2013년 연간 1200억원의 영업손실이 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한 영업이익 악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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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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