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수난시대.. 송출수수료 ↑, 비리로 도덕성 ↓"

송출수수료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 추세
납품 비리 잇따라 밝혀지면서 신뢰도 감소

입력 : 2012-11-30 오후 1:53:12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홈쇼핑 업계가 연이은 악재에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이 서로 좋은 채널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과열되면서 송출수수료는 매년 증가해 실적은 악화되고 있고, 최근엔 납품업체와의 비리 사건으로 업계 전체의 신뢰도도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롯데유통전략연구소가 발표한 '2012 소매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홈쇼핑 시장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14.1%씩 고성장을 거듭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15.7% 성장한 6조9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외형적인 성장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한참 떨어져 속으로 애만 태우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큰 문제가 홈쇼핑 업체가 케이블 종합유선방송사업자 등 플랫폼 사업자(SO)에게 지불하는 송출수수료의 증가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홈쇼핑 업계의 전체 송출수수료 규모는 2009년 4094억원에서 2010년 4857억원, 2011년은 6391억원으로 매년 평균 28%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송출수수료를 가장 많이 지급한 홈쇼핑 업체는 현대홈쇼핑(057050)(1493억원)이며, CJ오쇼핑(035760)(1486억원), GS홈쇼핑(028150)(1442억원), 롯데홈쇼핑(1394억원), NS홈쇼핑(576억원)이 뒤를 이었다.
 
홈쇼핑 회사 출범 당시 연간 1000억 원대 수준이었던 송출수수료는 좋은 채널을 차지하려는 홈쇼핑 업계 간 경쟁으로 이어지며 매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GS홈쇼핑 1.14% 증가, CJ오쇼핑 4.4% 감소, 현대홈쇼핑 1.21% 감소 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최근 홈쇼핑 MD와 납품 업체와의 비리 혐의가 잇따라 도덕성에 큰 얼룩이 졌다.
 
홈쇼핑 MD는 방송을 원하는 수많은 상품 중 어떤 것을 판매할지, 상품의 방송 시간대를 어떻게 편성할지 등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홈쇼핑 방송에 출연을 원하는 기업과 MD의 유착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TV홈쇼핑 납품 업체가 홈쇼핑 관계자들에게 거액의 뒷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 9월 말 NS홈쇼핑 전 MD와 이달 27일 같은 회사 전 편성팀장 박모씨를 구속했다.
 
또 올해초 개국한 A업체의 MD 두 명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며, 이들 업체 외에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 업체 모두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비해 홈쇼핑의 실적이 괜찮다는 말이 많지만 송출수수료가 증가하고 올 상반기에는 홈쇼핑의 보험 판매 규제가 엄격해지는 등 질적 성장 부분에서는 부정적인 이슈가 많았다"며 "최근 납품 비리 문제까지 더해져 업계 전체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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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