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장관 "기업별로 전력 사용 15% 줄여 달라"

입력 : 2013-06-03 오후 3:13:11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원자력발전소에서 불량부품을 사용한 것이 드러나  원전 3기가 동시에 가동을 중단하는 등 올여름 사상 최대의 전력난이 예상되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기업 대표들을 만나 전력난 극복을 위한 절전을 강조했다.
 
산업부는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권오준 포스코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모인 가운데 전력수급 CEO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5월31일 발표한 하계 전력대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윤상직 산업부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왼쪽),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오른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전력난 극복을 위한 절전수급 CEO 간담회를 열고 있다.(사진제공=뉴스토마토)
 
산업부는 지난달 28일 신고리 원전1·2호기와 신월성원전 1호기 등에서 성능이 조작된 제어케이블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자 일부 원전의 가동 중단시키고, 계약전력 5000㎾ 이상의 전력다소비 업체에 대해 3%~15%까지 전력사용을 의무감축하는 내용의 절전대책을 발표했다.
 
간담회에서 각 기업 대표들은 회사에서 자율적으로 시행 중인 절전계획을 발표하며 절전 아이디어와 노하우 등 정보를 공유했다.
 
윤상직 장관은 이날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잘못된 비리와 유착관계가 쌓여 시험인증기관까지 연루되는 등 우리사회의 마지막 보루까지 무너졌지만 원전과 관련된 과거 사항까지 조사하겠다"며 이번 원전 사태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원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을 찾아 사고 재발을 막고 해당 사건에 관계된 직원과 기업에는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윤 장관은 또 "곧 8월이면 전력 피크 시기인데 전력과부하 생기지 않도록 기업별 절전대책을 세워달라"며 "기업별로 평균 15% 정도가 절전 가능한 수준인 만큼 정부도 업체의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테니 기업도 전력사용을 줄이기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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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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