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株, 3분기 업황개선 · 외형성장 기대

입력 : 2013-06-29 오후 3:00:00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29일 증권가에서는 그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정유화학주에 대해 3분기에는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교보증권은 "정유화학주의 2분기 실적 부진보다 3분기 실적 개선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KB투자증권도 "정유화학주가 단기적으로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2년간 정유화학업종의 다운사이클을 경험한 상황에서 현재 주가가 기업의 본질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얼마나 잘 대변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정유, 3분기 정제마진 개선 예상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종에 대해 "계절적, 산업 성수기 진입에 따른 6월 이후의 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이 확실하다며 3분기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정유업종이 2분기 초에는 WTI 대비 두바이 프리미엄이 급감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 6월 들어서는 2분기 실적 우려감에 주가가 급락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손 연구원은 "두바이유의 상대적인 약세에 따른 디스카운트는 상반기 정유업종 약세에 상당부문 반영됐고 투자자들의 유가 강세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낮춰졌다"며 "2분기 실적부진보다 3분기 실적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교보증권은 국제유가 안정속에 규모의 경제와 다양한 원유 소싱 능력이 부각될 SK이노베이션(096770)을 톱픽으로 추천했다.
 
(자료제공= Petronet,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KB투자증권 역시 8~9월까지는 석유제품 수요 성수기로 정유사업의 이익이 평균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KB투자증권도 현재 주가가 회사의 이익 창출 능력을 저적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3분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외형 확대가 기대되는 SK이노베이션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010950)은 신규투자를 현재 준비하고 있으며, 이 방향에 따라 기업 이익의 레벨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GS(078930)는 3분기에 GS칼텍스의 영업외 손실이 반영되며 GS에너지의 영업익 감소로 컨센서스가 추가하향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하지만 GS칼텍스의 고도화 설비 증설과 GS EPS의 LNG 복합화력 발전소 증설을 바탕으로 연간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으로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자료제공=각사자료, KB투자증권)
 
 
◇화학, 3분기 범용수지 스프레드 강세 지속
 
석유화학업종 역시 2분기 초에는 중국 경기부양책 부재에 따른 실망에 주가가 하락했고, 6월에도 중국 지표의 부진과 2분기 실적 우려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반기에 석유화학업종 약세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으며, 중국의 수요개선 기대치도 크게 낮춰졌기 때문에 향후 중국 지표 부진이 주가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앞으로 석유화학업종은 중국경제의 부정적 뉴스에는 둔감하고, 긍정적인 소식에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6월 이후의 양의 지체효과(Positive Lag-Effect)의 7월 지속과 범용수지의 스프레드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손 연구원은 "2011년초 범용수지의 스프레드 악화에서 석유화학업종의 주가 하락세가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볼 때, 최근 범용수지 스프레드 개선에서 석유화학업종의 바닥을 감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은 주가 급락에 따른 주가순자산비욜(PBR) 0.7배 수준의 저평가와 3분기 가파른 실적 개선세에 주목해 롯데케미칼(011170)을 톱픽으로 제시했다.
 
KB투자증권은 화학업종에 대해 주요 범용 제품의 스프레드 상승에도 불구하고, 부타디엔(BD)과 모노에틸렌그리콜(MEG) 등의 이익하락으로 최근 이익전망치가 낮아졌지만, 최근 주가 하락에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051910)은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성수기 효과, 저가 원재료 투입 효과 등으로 증익이 예상된다"고 평가했고 "롯데케미칼은 BD와 MEG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한화케미칼(009830)은 원료인 에틸렌 가격 하락과 태양광 자회사의 적자폭 축소에 따른 영업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했고, "금호석유(011780)도 전기, 스팀 등 에너지 사업에서 생산능력의 확대가 2014년과 2015년에 걸쳐 예정되어 있어 유기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자료제공=각사자료, KB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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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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