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RBC 비율 급락..美 출구전략 영향

입력 : 2013-08-28 오후 3:26:13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급격한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발생 등의 영향으로 보험사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크게 악화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보험사의 RBC비율이 평균 273.7%로 전 분기(307.8%)보다 34.1%포인트 하락했다.
 
생보사가 277.7%, 손보사 264.3%로 전 분기 대비 각각 39.8%포인트, 20.6%포인트 하락했다.
 
생보사 가운데 삼성생명의 낙폭이 전분기 대비 73.5%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손보사에서는 농협손해보험의 낙폭이 65.8%포인트로 가장컸다.
(자료제공=금감원)
RBC비율이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 등에게 보험금을 제때에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험사의 경영 상태를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RBC비율이 급락한 원인은 미국의 출구전략 가시화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 3월말 2.58%에서 6월말에는 3.14%로 올랐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RBC비율에 악영향을 미친다
 
금감원은 미국의 출구전략 가시화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유가증권의 평가손익이 대폭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 3월말 2.58%에서 6월말 현재 3.14%까지 올랐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005에서 1863까지 내려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임박에 따른 신흥국 자금이탈 우려 등으로 채권금리의 추가 상승 및 주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해 보수적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특히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사에 대해서는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를 적극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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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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