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FOMC, 추가 양적완화 축소설 '모락모락'

"채권매입규모 650억달러로 줄일 확률 높아"

입력 : 2014-01-21 오후 3:09:26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두번째 채권 매입 규모 축소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연준이 벤 버냉키 의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연간 채권매입 규모를 650억달러로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앞서 연준은 지난달 열린 FOMC 회의에서 채권매입 규모를 기존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줄이기로 한 차례 결정한 바 있다.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테이퍼링) 결정 이후 발표된 12월 미국의 고용자 증가폭이 7만4000명에 그치며 최근 넉달간의 평균치(21만4000명)를 크게 밑돌았지만 계속적인 테이퍼링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12월 미국의 고용지표는 한파 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을 받은 숫자라는 분석으로 실제로 고용자 증가폭 이외에 소비지출이나 무역수지 등은 개선세를 이어갔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의 경제활동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고무적이었고 특히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미 증시가 급락하더라도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를 지지하겠다는 강경한 의사를 밝혔다.
 
피셔 총재는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동안 증시가 조정을 받게 되더라도 실제로 경제가 성장하고 사이클상의 실업이 감소하는 한, 또 수요에 의해 움직이는 디플레이션의 위험이 커지지 않는한 지속적인 자산매입 축소를 지지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로이터통신은 다음달 연준 의장에 공식 취임하는 자넷 옐런 현 부의장이 연준 내부에서 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하는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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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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