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 '관계형금융' 도입..中企대출 확대

입력 : 2014-04-08 오후 2:55:53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시중은행에도 올해 안에 '관계형금융'이 도입된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대한 관계형금융 활성화 기본방향을 발표한데 이어 시중은행에도 확대한 것.
 
8일 금융감독원은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구조조정 추진 중소기업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자금지원에 대한 이 같은 방안을 내놨다.
 
우선 은행과 중소기업이 장기거래에 따른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위험과 경영성과를 공유하는 관계형금융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관계형 금융'이란 고객과의 빈번한 접촉을 통해 금융사가 수집한 비계량적 정보를 통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기존 1년 이상의 단기자금에서 3년 이상 장기자금을 공급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외부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은행권 제도를 정비해 올해 안에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지원 목표인 34조6000억원을 차질없이 달성토록하는 한편 대출 실적을 매월 모니터링해 부진한 은행에 대한 지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담보위주 대출관행을 벗어나 기술력과 미래성장가능성 등을 고려한 신용대출시스템도 마련된다. 은행의 여신심사 시 기업의 기술력 평가결과와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신용평가에 반영한다는 것.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은행이 부실 PF사업장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됨에 따라 4~5월 중 'PM사 활용 및 자금관리인제도 개선방안'을 마련, 하반기부터 개선안을 시행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PM사는 부동산개발사업과 관련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용역비를 과다 청구하거나 리베이트를 받는 등 문제점이 지적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은행의 PM사 운영과 자금관리인 제도의 적정성을 중점 점검할 것"이라며 "PM사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경우 유관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감독강화를 위한 제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구조조정 중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됐으며, 중소기업 대표 14명, 권선주 기업은행장, 우리·신한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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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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