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세월호 국조 특위 여야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과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다시 만남을 갖고 중단됐던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 관련 협상에 들어갔다.
조 의원은 회의장에 입장하며 "협상의 비밀이 보장돼야 한다. 지금까지 한 것을 무효로 하고 새로 협상하자는 것"이라며 논의를 처음부터 다시 할 생각임을 전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오늘부터는 그게(협상 내용 비밀 유지) 전제가 돼야 한다"며 새정치연합 측에 협상 내용 관련 브리핑 자제를 당부했다.
조 의원은 전날 자정쯤 여야 간사 간 협의 내용을 새정치연합 측이 언론에 밝힌 것과 관련 이날 오전 김 의원에게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처음부터 다시 할 생각"이라면서도 "큰 틀은 거의 다 잡혀있다. 이번에 원내대표 두 분께서 취임하고 거의 처음이니 저희 입장에서는 당연히 협상이 잘 돼야 하지 않나 하는 부담감도 있다"며 협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협상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제가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싶지만 하지 않겠다. 그런데 지금 회의만 하더라도 (기자들이) 어떻게 알고 왔을까 한다"며 신경전을 펼쳤다.
김 의원은 이어 "어제 원내대변인이 말한 것을 가지고 그렇게(협상 불참)까지 하시는 건 굉장히 섭섭하고 서로가 서로에 대해 지킬 것은 지켜가며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게 유가족을 더 이상 슬프게 해서는 안된다는 책임감이다"라며 "유가족이 원하는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상해 좋은 결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협상을 재개한 여야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간사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