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靑에 할 말은 하겠다"

김무성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 될 것"
7·30 재보궐 선거 집중.."주요 당직자 인사 미룰 것"

입력 : 2014-07-14 오후 7:55:16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무성 의원은 14일 청와대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며 "서청원 후보도 과감한 진언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은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되어 국민 구석구석 여론을 모두 경청해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했어야 했는데 그 점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당분간 7·30 재보궐 선거에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사실 오늘 전대 후 바로 재보선 현장을 찾아가려고 계획을 잡았는데 방송 인터뷰가 있어 계획했던 재보선 현장에 못 갈 것 같다"면서도 "재보선이 끝날 때까지 (주요 당직자)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김 대표 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원은 내일 오후부터 재보선 현장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현재 논란이 되는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인사청문회 요청서 채택 문제는 "현재 지도부에게 일임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한편 압도적인 전대 결과에 대해 "나이로 보나 당 경력으로 보나 지난 대선과 19대 총선 때 당에 끼친 공로로 보나 제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순리"라며 "처음 전대 출마 선언을 결심할 때부터 지금까지 세상은 순리대로 가고 있다. 이것이 큰 표차로 나타났다고 생각핬다"고 설명했다.
 
◇14일 새누리당 당 대표로 선출된 김무성 의원 ⓒNews1
 
 
다음은 김 대표와 취재진의 일문일답.
 
-경선 과정에서 청와대에 쓴소리를 조금 했다. 향후 (청와대와의) 관계에 대해.
 
 
▲쓴소리란 것은 제가 그렇게 표현한 적 없고 누군가가 언론에서 그런 것이다. 저는 할 말은 하겠다고 했다. 서청원 후보도 과감한 진언을 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당에서 청와대에 말씀하신 것 부족하다고 많이들 생각하고 있다. 당은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되어 국민들 구석구석 여론을 모두 경청해 대통령에게 과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했어야 했다.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충실히 역할 하겠다.
 
 
-경선 과정에서 말씀해오신 당의 변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인사가 우선이다. 재보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주요 당직자 인사 원칙과 계획이 있나.
 
 
▲7·30 재보궐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일체 인사를 안 하겠다.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 대탕평 인사를 하겠다. 최고위원 다섯 분과 함께 모든 것을 상의해 결정하겠다. 그동안 당에서 소외받았던 인사들 중심으로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당 대표가 되자마자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하다. 야당에서 일부 후보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청문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상황을 해결할 복안은 있나
 
 
▲그 부분은 현재 지도부에게 일임하겠다.
 
 
-재보선 부담스럽지 않나?
 
 
▲그런 것을 따질 겨를이 없다. 사실 오늘 전대가 끝난 후 재보선 현장에 찾아가려고 계획을 잡았는데 방송 인터뷰가 있어 원래 계획대로 재보선 현장에 못갈 것 같다.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리했다. 어떤 의미로 보는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나 이것을 이야기하면… 제가 어제 말씀드린 대로 나이로 보나 당 경력으로 보나 지난 대선, 19대 총선 때 당에 끼친 공로로 보나 저가 당 대표가 될 때가 됐다. 그것이 순리다. 처음 전대 출마를 결심할 때부터 지금까지 세상은 순리대로 가고 있다. 이것이 이렇게 큰 표차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진정성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평가가 있다.
 
 
▲(세월호 특별법은) 아직 준비가 안되어 있다.
 
 
-분노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불공정한 게임이 룰은 어떤 것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인가. 또 신임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경제 정책을 어떻게 발맞춰 갈 것인지 궁금하다.
 
 
▲현재 우리나라 젊은 층들이 큰 좌절을 겪고 있다. 정치권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누가 해결해주겠나.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아무리 정직하게 일해도 성공하지 못 한다는 분노의 시대에 집권 여당에서 국민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구체적인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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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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