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 2분기 ‘부익부 빈익빈’ 심화

입력 : 2014-08-05 오후 5:24:41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주요 인터넷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가 모두 마무리됐다. 전반적으로 업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는 평가다.
 
NAVER(035420)는 2분기 매출 6978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8.5% 상승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할 것은 네이버가 내수에 집중된 기존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기업으로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해외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 2년간 지속적으로 증가, 이번 분기 처음으로 31%에 도달했다.
 
이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전세계 4억9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라인 매출이 7000억원 이상, 내년에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2, 3위 포털업체들의 분위기는 썩 좋지 못했다. 다음(035720)은 2분기 매출 1389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8% 오른 반면 영업이익은 30.2% 감소했다.
 
이러한 수익성 감소현상은 다음이 여러 신사업을 벌이면서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모두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뚜렷한 추가 매출원을 찾지 못해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다음은 합병이 예정된 카카오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모바일 콘텐츠 확보에 박차를 가해 타개책을 마련하다는 방침이다.
 
상황이 암울한 것은 SK컴즈(066270)도 마찬가지다.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줄어든 매출 24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영업손실은 38억원으로 비용 효율화 작업에 힘입어 적자폭이 축소됐다.
 
이같은 매출하락은 주력사업인 검색과 싸이월드 모두 이용률이 줄어든 탓이다. 회사측은 “모바일 사진서비스 싸이메라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등 신사업 강화를 통해 난국을 극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030200)의 인터넷사업 자회사 KTH(036030)는 2분기 매출 309억원, 영업익 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씩 감소했다. KTH측은 “투자한 영화들의 개봉일정이 늦어짐에 따라 콘텐츠사업 매출이 줄었으나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T커머스 부문에서 좋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 주요 포털업체 2분기 실적현황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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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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