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경기둔화 막고자 은행에 341조원 투입할 것"

"오는 9월과 12월에 TLTRO 도입될 것"

입력 : 2014-08-18 오후 4:11:09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시중 은행들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로이터통신)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ECB가 오는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역내 은행들에 2500억유로(341조원)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ECB가 '목표 장기 대출프로그램(Targeted Long-Term Refinancing Operation;TLTRO)'을 도입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본다. TLTRO는 말 그대로 목표로 한 은행이나 기업에만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수법이다.
 
ECB가 예전에도 이런 프로그램을 시행해 돈맹경화 현상을 해결하려 했다. 지난 2011~2012년 동안 ECB는 은행들에 1조유로(1360조원)를 꿔줬다. 지난 6월에도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금리인하와 TLTRO를 함께 시행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경기침체 위기감이 가시지 않자, 또 한 번의 유동성 확대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불거진 상황이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도 마이너스 성장 위기에 처했다. 
 
휴반스티니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이 TLTRO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며 "특히, 유럽 주변국 은행들은 저리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TLTRO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ECB가 올 9월과 12월에 2500억유로의 TLTRO를 단행할 것이며 만기는 4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리오 드리가 ECB 총재도 은행에 자금을 수혈하는 방안에 호의적이라 TLTRO가 조만간 도입될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드라기는 최근 "금융경색을 막기 위해 올해 최대 8500억유로의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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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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