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1970선 붕괴(마감)

입력 : 2014-10-06 오후 3:39:00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코스피가 계속되는 외국인 매도물량 부담으로 1970선마저 내줬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7.77포인트(0.39%) 내린 1968.39에 거래를 마쳤다.
 
박정우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국내시장에서 환차손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감에 매도폭을 늘린 반면 기관은 1970선을 기준으로 저점매수 관점으로 접근해 매수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가 국내 경기 부양책에 2100 가까이 상승했다가 급락했듯이 최근 증시부진의 요인으로 판단되는 달러강세 역시 그 모멘텀이 다하면 증시는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029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12억원, 47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약 33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6.21%), 전기가스업(-2.57%), 철강·금속(-1.93%) 등이 하락한 반면 운송장비(1.65%), 건설업(1.19%), 증권(0.74%)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005930)(0.88%), 현대차(005380)(2.50%), 기아차(000270)(2.39%), 현대모비스(012330)(1.26%) 등이 강세를 기록한 반면 SK텔레콤(017670)(-7.37%), SK하이닉스(000660)(5.10%), 한국전력(015760)(-3.19%) 등은 급락했다.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연구원 "이날 장은 그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SK텔레콤, 한국전력, SK하이닉스 등이 급락한 반면 SK이노베이션(096770), 현대차, 기아차 등이 오르며 그동안의 증시와 뒤바뀐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지수를 끌어내렸던 주식들이 반등한 것은 코스피가 실적 우려 등의 악영향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는 반면 상승을 이끌었던 주식들이 크게 하락한 것은 우려로 작용할 수 있어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면서 지수는 대외적인 압력이 지속돼 쉽게 반등하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업분할 후 이날 재상장된 만도(204320)한라홀딩스(060980)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7.49%, 10.55%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57포인트(0.63%) 떨어진 566.27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데브시스터즈(194480)는 차익실현 매물에 가격제한폭 가까이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7.60원(0.72%) 오른 1069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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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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