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극우세력, 독립 유공자 지휘 요구 시위

입력 : 2014-10-15 오후 2:28:48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키예프 의회 앞에서 독립 유공자 지위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14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레프는 극우파 활동가들 수천명이 극우민족주의 무장 단체인 '우크라이나반란군'(UPA)을 독립 유공자로 인정해 줄것을 요구하며 과격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UPA는 제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군과 소련군에 맞서 전투를 벌인 단체다.
 
독립광장에 모인 시위대는 우크라이나 의회 건물 쪽으로 가두행진을 이어가며 "UPA를 인장하라"고 외쳤고 급기야는 의회 건물 안으로 들어가 회의 중이던 의원들을 향해 동일한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UPA에 독립 유공자 지위를 부여하는 안은 의회에 상정되지 않았다.
 
이 소식을 접한 시위대는 화염병과 보드블록 등을 의회 건물로 던지며 의회의 결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37명의 극우 인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시위대와 경찰의 갈등이 심화되자 다수 의원들은 의회를 퇴장하기 시작했고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의회 의장은 휴회를 선언했다.
 
한편, 오는 26일 우크라이나는 의회를 새롭게 구성하기 위해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극우 단체 시위현장 (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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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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